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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형 청년 직·주·문 빌리지' 모델. 〈대구정책연구원 제공〉 |
청년들을 대구에 불러 모으려면 그들이 원하는 직장· 주거· 문화를 일괄 조성한 '대구형 청년 빌리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위해선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네이버, 카카오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플랫폼 기업의 지방 2본사 유치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대구정책연구원은 최근 '대구형 청년 직·주·문(職·住·文) 빌리지 모델 및 전략'을 주제로 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양질의 직장과 청년 선호 주택, 문화 여건을 갖춘 빌리지 구상 모델을 제안했다.
이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인 '메타(페이스북)'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조성하고 있는 윌로우 빌리지(Willow Village)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윌로우 빌리지는 메타가 건너편에 조성 중인 복합커뮤니티 타운이다. 사무실 공간(16만2천500여㎡)·아파트(1천500가구)·소매점(1만1천600여㎡ 규모)·호텔(객실 200개) 및 방문객 센터, 주차공간(5천319대)이 들어선다.
우선 일자리와 관련해선 청년이 선호하는 로봇, 반도체 등 대구 5대 미래신산업 관련 기업, CT기업(웹툰, 게임 등), 플랫폼 앵커 기업 유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어 중소형 규모에 첨단 스마트기술이 적용된 양질의 저렴한 주택을 우수한 입지에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청년이 소소한 일상행복을 즐기고 워라밸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여건 조성도 언급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세부 전략도 제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국 최초의 '대구형 청년 직·주·문 빌리지 시범특구' 조성이다. 수성알파시티·달성제2국가산단 등의 도심 내 신산업 거점지역과 연계하고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내년에 '기회발전특구' 지정도 필요하다고 봤다. 혁신적인 빌리지 디자인 개발을 추진하고 국내·외 설계 공모방식이 병행되면 대구 청년정주혁신정책에 있어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별도 창업과 기업공간이 필요하지 않은 '홈 오피스 전용단지 조성'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선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기업의 지방 제2본사 유치 △빌리지의 입지·규모 등을 고려한 마스터플랜 수립·타당성 조사 시행 △2030 대구시 주거종합계획 반영△ 홈 오피스 선도도시와 연계한 조례 제정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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