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대비 행동요령] 운전시 안전거리 확보하고 대형차 멀리해야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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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0 11:45  |  수정 2023-08-10 15:54  |  발행일 2023-08-10
자동차시민연합, 안전운전 요령 발표

전조등 켜고 급하지 않게, 사전점검 필수
[태풍 대비 행동요령] 운전시 안전거리 확보하고 대형차 멀리해야
지난 7월 집중호우 속 헤드라이트를 켠 채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를 서행하는 차량들. 영남일보DB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종단 통과하면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동차 관련 시민단체 '자동차시민연합'이 태풍 속 안전운전법을 발표했다.


태풍·폭우는 자동차 사고에 직격탄이다. 10일 자동차시민연합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차바'와 2020년 '마이삭' 영향 기간의 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는 각각 2.46, 1.91명이다. 그해 전체 치사율 1.94명, 1.47명보다 각각 29.9%, 26.8% 높은 수치다. 최근 5년간 폭우를 동반한 빗길 고속도로의 교통사고 치사율도 평균보다 약 4배 높다.

연합은 "낮에도 전조등을 미리 켜고 후행 차량을 위해 비상등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풍 대비 행동요령] 운전시 안전거리 확보하고 대형차 멀리해야

◆급한 운전 삼가야, 사전 점검은 필수
제 아무리 첨단차라 할지라도 태풍에는 정교하지 못하며 밀리고 돌아버릴 수 있다. 타이어 접지면 마모한계선(1.4㎜)까지 사용한 타이어는 배수 능력이 저하돼 제동거리가 증가한다. 강한 비바람의 영향으로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1.8배 증가하기 때문에 적정 공기압과 마모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도로상에서 고장이 발생하면 2차사고 위험이 있어 반드시 사전 정비가 필요하다.

태풍의 영향권 지역을 통과할 때는 시야가 제한되고 빗물로 노면과의 마찰이 40% 정도 떨어져 미끄럽기 때문에 추월 차선인 1차로 주행은 피해야 한다.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의 2배 이상 유지하고, 급제동·급가속·급핸들조작을 피한다.

◆강풍·횡풍도 조심해야
폭우뿐만 아니라 강력한 바람도 무시했다간 큰코다친다. 태풍에는 주행속도에 따라 횡풍과 풍력으로 접지력이 약해지며 차선이탈이나 중앙선 침범 등 추돌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횡풍이 심한 교량 위, 해일, 낙석 등 위험이 큰 터널 부근, 산 절개지와 강 주변, 해안 도로는 통제구간을 확인하고 가급적 우회한다. 또 교량과 터널 부근은 옆바람으로 차가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해 양손 운전으로 천천히 통과해야 한다.

강풍 주의 표지판과 전광판을 수시로 확인하고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운전한다. 낙하물과 침수를 대비키 위해 붕괴 우려가 있는 담장, 상가 간판 밀집 지역, 큰 나무 주변에 주차를 피하고 안전한 장소에 주차해야 한다.

◆대형차 바람막이 안전? 위험한 착각
태풍과 폭우 속 대형차는 과적이나 낙하물로 위험성이 높다. 승용차는 대형차를 가까이 하지 말고 주행차로와 지정차로를 이용해야 한다. 시속 120㎞ 주행 시 초속 35의 태풍에는 승용차는 1.2m, 버스는 6.5m 정도 주행 경로를 이탈한다고 알려졌다. 만약 대형차 인접 주행으로 사고가 나면 대형차 피해는 적지만 승용차는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

이 밖에도 전기·하이브리드차는 충격이나 도로 포트홀을 조심해야 한다. 장마철 집중 폭우로 도로 곳곳에 포트홀이나 과속방지턱에서 심한 충격이 반복되면 차량 아래 고가 배터리와 케이스가 손상될 수 있다. 자동차시민연합은 "날씨가 좋아지면 엔진룸을 열어 자연 건조가 필요하다"며 "수분 감지 센서가 있어 자동 전원 차단으로 감전을 예방하지만, 엔진룸 주황색 배선은 고압선으로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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