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대비 행동요령] 안전한 곳에서 기상상황 파악…위험지역서 대피해야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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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8 19:09  |  수정 2023-08-09 10:23  |  발행일 2023-08-09
[태풍 대비 행동요령] 안전한 곳에서 기상상황 파악…위험지역서 대피해야
"우리 동네 대피장소는 어디에 있나요." "타이어가 절반 정도 잠겼는데 운전해도 될까요." "집이 침수됐는데 가스 사용해도 되나요."


한반도 관통이 확실시되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이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태풍 단계별 행동요령 및 안전수칙 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잇단 자연재난에 인명피해가 속출하자 안전에 대한 의식이 어느 때보다 강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우선 태풍이 접근 중인 예보 단계에서는 TV나 라디오, 스마트폰 등으로 기상 상황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거주 지역에 영향을 주는 시기와 재난 정보를 미리 파악해 지인과 공유하고, 어떻게 대피할지를 생각해 조치해야 한다. 특히 산간·계곡·하천·방파제 등 위험지역 인근에 있을 경우 무조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지하 공간이나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 주택 및 건물 등에도 머물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대피장소는 안전디딤돌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풍과 호우 상황에도 대비해 둬야 한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이나 간판 등은 미리 결박하고, 창문은 창틀에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 배수구를 미리 점검해 물 빠짐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하천·해변·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지하 주차장 등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에는 모래주머니나 물막이판 등을 이용해 침수를 예방하도록 한다.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과 선박·어구 등은 미리 결박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사장·축대·옹벽 등도 점검해야 한다. 신속한 대피를 위한 응급 용품과 정전에 대비한 랜턴·배터리 등도 미리 챙겨야 한다. 상수도 공급 중단에 대비해 욕실에 미리 물을 받아 두는 것도 좋다. 가급적 외출은 자제하고 노약자 등 지인들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태풍이 시작된 때에는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지속적으로 기상 상황을 주시해 주변인에게 알리며 안전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 운전 중이라면 타이어 높이의 3분의 2 이상 잠기기 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지하시설 경우 무릎 높이까지만 잠겨도 혼자서 문 열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이웃들과 함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신고 후 보수·보강을 해야 한다. 재난으로 인한 위기 및 긴급상황 시 119에 신고한다. 주택·상하수도·축대·도로 등 시설물이 파손됐을 경우 시·군·구청이나 행정복지센터에 신고한다. 주택이 침수됐을 경우 가스와 전기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한국가스안전공사(1544-4500)와 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 한전(123) 등에 문의 후 사용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기상 및 현장 상황에 따른 행동 요령이 국민에게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재난문자, 예·경보체계, 마을방송 등 가용 가능한 홍보매체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북상하는 태풍에 대비해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통제와 선제적 주민대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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