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지난 11일 폐영식과 함께 K팝 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엄청난 민망함과 혼돈으로 시작된 이번 잼버리는 믿기 힘든 개최지 여건과 대회운영의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국격의 문제로까지 비화됐다. 급기야 정부 차원의 대응과 민간의 지원, 그리고 국민의 관심 속에 그나마 체면치레는 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잘잘못을 따지며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것 같은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어 '잼버리 여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53개국 4만3천여 대원 대부분의 이번 대회 참가소감이 당초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뀐 것은 지극히 다행스러운 일이다. 개막 직후에는 대회 유치 이후 6년 동안 그 많은 예산을 들여 도대체 뭘 준비했는지, 정상적으로 작동될 만한 매뉴얼이 존재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다. 국민은 걱정과 함께 창피스러워 죽을 지경인데 여·야는 벌써 이때부터 서로의 급소를 찾는 데 혈안이 돼 있었다. 국가적 망신도 정쟁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발상 자체가 그저 놀랍다.
핵심은 '잼버리 사태의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으며 누구 탓인가'에 방점이 찍힌다. 오랜 기간 대회를 준비해온 문재인 정부·조직위원회·전북도와 대회를 앞두고 제대로 대비하지 않은 윤석열 정부의 흠집내기로 흐를 공산이 크다. 공격과 방어를 해야 하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거친 대결이 대기 중이다. 대회가 자칭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해서 그냥 넘어갈 사안은 분명 아니다. 면밀히 분석하고 철저히 감사해서 전 정부든, 현 정부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는 게 순리고 정의다.
153개국 4만3천여 대원 대부분의 이번 대회 참가소감이 당초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뀐 것은 지극히 다행스러운 일이다. 개막 직후에는 대회 유치 이후 6년 동안 그 많은 예산을 들여 도대체 뭘 준비했는지, 정상적으로 작동될 만한 매뉴얼이 존재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다. 국민은 걱정과 함께 창피스러워 죽을 지경인데 여·야는 벌써 이때부터 서로의 급소를 찾는 데 혈안이 돼 있었다. 국가적 망신도 정쟁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발상 자체가 그저 놀랍다.
핵심은 '잼버리 사태의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으며 누구 탓인가'에 방점이 찍힌다. 오랜 기간 대회를 준비해온 문재인 정부·조직위원회·전북도와 대회를 앞두고 제대로 대비하지 않은 윤석열 정부의 흠집내기로 흐를 공산이 크다. 공격과 방어를 해야 하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거친 대결이 대기 중이다. 대회가 자칭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해서 그냥 넘어갈 사안은 분명 아니다. 면밀히 분석하고 철저히 감사해서 전 정부든, 현 정부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는 게 순리고 정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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