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윤구의 관광산업] 초개인화 시대의 지속 가능한 여행, 캠핑

  • 노윤구 경북대 RIS 전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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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6  |  수정 2023-08-16 06:34  |  발행일 2023-08-16 제26면

[노윤구의 관광산업] 초개인화 시대의 지속 가능한 여행, 캠핑
경북대 RIS 전담교수

캠핑(camping)은 단순히 야영 및 등산 등 여가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누적된 피로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인지되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와 문화로 인하여 도시 및 지역이 이색활동이나 액티비티, 장소, 숙소 등이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각자의 개성대로 즐기는 캠핑방법이 새로운 문화로 성장 및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엔데믹 이후 보상여행이 증가하면서 캠핑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1~4인 단위의 소규모 캠핑이 확산되면서 캠핑인구 및 캠핑관광산업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4계절과 강, 산, 바다를 모두 경험해볼 수 있는 장점과 교통의 편리성, 치안 및 시설의 안전성, 지자체별 캠핑관광 프로그램 운영으로 인하여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캠핑은 또 차박이나 오토캠핑(차에서 숙박), 글램핑(음식·텐트 등이 모두 준비된 곳에서 즐기는 캠핑), 캠프틱(캠핑+피크닉), 솔캠(혼자 가는 캠핑), 자캠(자전거를 타며 하는 캠핑), 먹핑(먹고 마시는 캠핑), 감성캠핑, 힐링캠핑(불멍·물멍·숲멍), 백팩킹(야영장비를 등에 지고 하는 여행) 등으로 세분화되고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국내캠핑 인구는 2021년 700만명을 돌파하였고, 2008년 기준 700억원에 불과하던 국내 캠핑 시장규모는 6조3천억원대까지 급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여행과 자연이 결합된 지속 가능한(sustainable) 여행이 급부상하면서 2027년까지 연평균 2.45% 성장률을 보여 25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KOTRA, 2023).

캠핑장은 '관광진흥법'상 야영장업으로 일반야영장업, 자동차야영장업 등으로 구분되어 2023년 7월 말 2천890개의 캠핑장을 민·관이 운영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차별화된 시설과 서비스,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며, 지자체는 캠핑족의 선호도가 높은 공공캠핑장을 확대 공급해 지역밀착형 캠핑관광을 확산해 나가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관에서는 국내외 캠핑관광객을 위하여 캠핑장 제도 개선 및 각종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여 민간 캠핑장의 안전성과 신뢰성 등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 및 협조 해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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