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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강기윤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뛰어든 지자체는 대구를 비롯해 충남 천안, 광주, 부산이다. 특히 대구시와 천안시가 막판까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경쟁 중이다.
문제는 지역 정치권의 무관심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한 TF팀를 구성했지만 정치권의 참여는 전무한 상황이다.
또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위한 협의체인 '글로벌 치과산업 클러스터 협의회 구성(안)'에도 대구시, 치과의사협회, R&D 기관, 치과 관련 기업만 참여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참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천안시는 다르다. 천안시뿐 아니라 충남도, 정치권까지 합세하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 3월 국립치의학연구원 충남 천안 유치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4월에는 충남도,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함께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촉구 대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천안시는 지역 출신 더불어민주당 문진석·이정문 의원과 무소속 박완주 의원이 국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천안시와 상관없는 국민의힘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이명수(충남 아산갑)·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 민주당 강훈식(충남 아산을) 의원 등 여야를 가리지 않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이정문 의원이 국가 차원의 치의학 관련 연구개발 및 산업 육성을 위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도 대표 발의했다.
대구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조명희 (비례대표) 의원만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조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왜 덴탈시티 대구인가'라는 토론회를 개최하며 대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 의원은 "치의학연구원의 대구 유치는 지방 균형 발전을 달성하고 지역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쉽지 않은 유치전에서 승리하려면 대구지역 정치권의 단합된 힘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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