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첫발 내디딘 글로벌 로봇도시 대구, 도약 계기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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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5  |  수정 2023-08-25 07:02  |  발행일 2023-08-25 제27면

대구가 드디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을 품었다. 경제성 부족과 산업계 수요 반영 미흡 등의 이유로 1차 도전 때 고배를 마신 쓰라린 경험을 거울 삼아 재심 끝에 23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것이다. 대구테크노폴리스 연구용지(달성군 유가읍)에 5만평 규모로 조성될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대구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미래 주력산업으로 각광받는 로봇산업의 혁신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시장 분석 및 동향 파악과 함께 철저한 준비를 통해 글로벌 로봇도시로 발돋움해야 한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은 국내 로봇업계가 주목해온 대형 국책사업이다. 국비 1천305억원을 포함, 총사업비 2천억원 정도가 투입돼 2024~2028년 진행된다. 국가 차원의 대규모 로봇 실증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로봇 산업화 촉진 및 해외진출 지원이 목적이다. 이 사업이 결실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대구시의 노력에다, 각각 정부 국정과제화와 재심을 위한 보완작업에 적극 나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홍석준 국회의원의 조력이 한몫을 했다.

이제 공은 대구로 넘어왔다. 노력 여하에 따라 쥘 수 있는 열매의 크기가 달라진다. 대구는 자동차부품을 비롯, 기계·금속 등 제조분야에서의 역량이 이미 검증된 도시다. 국내 유일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대구에 위치해 있고 산학협력 자원이 풍부한 데다, 국내 1위(HD현대로보틱스)와 세계 3위(야스카와전기) 로봇기업을 포함, 200여 개의 로봇 관련 기업이 집적돼 있는 등 최고 수준의 로봇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고부가가치 글로벌 로봇시장을 선점하고 리드하기 위해서는 대구시의 의지와 함께 산·학·연의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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