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제성 입증된 TK신공항, 미주·유럽 직항 '중추공항' 위상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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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8  |  수정 2023-08-28 06:52  |  발행일 2023-08-28 제27면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TK)신공항이 '중추공항'급 위상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막연한 희망이 아니다. 지난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대구 민간공항 이전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는 대구경북의 구상을 대부분 반영했다. 무엇보다 활주로 길이를 3.5㎞ 이상으로 확정한 것이 고무적이다. 이로써 대형 여객·화물기의 미주·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게 됐다.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중추공항 자격을 갖춘다는 건 TK신공항 위상과 확장성에 큰 의미가 있다.

TK신공항의 사업 타당성도 충분하다. 사업비 2조6천억원을 투입하는 민간공항은 5조여억 원의 생산유발과 3만7천여 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 개항 후 여객 수요는 1천226만~1천573만명, 화물 수요는 15만2천~21만8천t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대구공항이 2019년 기록했던 역대 최대 여객·화물 운송량보다 각각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이 같은 장점이 반영돼 비용 대비 편익(B/C)은 1.032로 나왔다. 비수도권 항공 인프라 산업에서 B/C가 1을 넘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TK신공항이 충분한 경제성을 갖췄다는 방증이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만 해도 B/C가 0.51~0.58 수준이다.

TK신공항 건설이 한층 탄력을 받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달 말 출범하는 국토부의 민간공항 이전 전담기구가 사업 적정성과 건설 기본계획을 최종 입증하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아선 안 된다. 대구시는 민간사업자 선정 등 사업 진행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아울러 TK신공항에 대한 수도권 및 부산지역 일부 언론의 지속적인 딴지 걸기에도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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