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 북면에 위치한 신한울 3·4호기 건설 부지 전경. 부지 정지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한울원자력본부 제공> |
경북 울진군에 신한울 원전 3·4호기가 건설되면 앞으로 지역경제 부흥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사업은 계획부터 준공까지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대형프로젝트다. 착공시점은 내년 상반기이고, 2032년과 2033년쯤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2022원자력발전백서를 보면 신한울 원전 3·4호기가 건설되면 원전가동 60년간 울진에서 발생하는 총산출액(기업의 매출액과 유사개념) 규모는 연간 1조1천198억원이다.
이에 따라 창출되는 부가가치(GRDP)는 연간 3천246억원, 개인소득은 1천261억원이고, 4천53명의 일자리도 창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60년간 누적액 기준으론 총산출액 규모가 67조원, 부가가치(GRDP)는 19조5천억원, 개인 소득은 7조6천억원이다. 고용창출 효과는 24만3천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 지원금은 크게 단기와 장기로 구분된다. 단기적 지원으론 특별지원금이 건설비에서 부지구입비를 제외한 금액의 1.5%에 해당하는 금액 범위에서 책정된다. 원전 9기 이상의 0.5% 가산 지원된다. 신한울 3·4호기 건설비는 약 11조5천억원으로 2천300억원이 산정된다.
장기적 지원으로는 사업자 지원비와 기본 지원비, 지역자원 시설세가 있다. 사업자 지원비와 기본 지원비는 각 전전년도 발생량 1kwh당 0.25원으로 책정된다.
이용률 80%를 기준으로 하면 신한울 3·4호기 건설 및 가동으로 6천600억원(사업자 지원 3천300억원+기본지원 3천300억원)이 지원된다.
60년간 납부되는 지역자원시설세는 당해 발전량 1kwh당 1원으로 산정한다. 원전이 본격 가동되면 1조1천700억원을 납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196억원(월 16억원)이 지역자원시설세로 걷히는 셈이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주>은 2010년 11월 신한울 3·4호기 건설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7년 2월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다. 하지만 그해 12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외돼 사업추진이 사실상 중단됐다.
지난해 7월 정부는 '새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을 통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가 공식화되면서 환경영향평가 절차도 재개됐다.
올해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한울 3·4호기가 반영된 후, 주민공청회 등 법적 의견수렴절차와 환경영향평가 재협의도 완료했다. 지난 6월16일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현재 부지 정지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앞으로 건설 및 운영 기간 중에 지역 주민 고용 및 지방세수 증대, 인구유입, 지역업체의 직·간접적 공사 참여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원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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