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3~2027년 자산 전망. <기획재정부 제공> |
![]() |
2023~2027년 부채·부채비율 전망. <기획재정부 제공> |
올해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는 전년보다 40조원 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부채가 많은 14개 재무 위험기관이 오는 2026년까지 42조원 규모 재정 감축에 돌입한다.
정부는 자산매각, 사업조정 등 재정건전화 노력으로 관리대상 35개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을 2027년까지 25.6%포인트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획재정부가 1일 발표한 '2023~2027년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 부채규모는 671조7천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부채보다 42조7천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전년(203.4%)에서 올해 전망치 기준 214.3%로 높아진다. 1년 만에 10%포인트 넘게 오르는 것이다.
기재부 전망에 따르면 1년 뒤인 2024년에는 공공기관 부채가 700조원을 넘어서고, 4년 뒤인 2027년에는 743조7천억원으로 740조원대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재정 건전화 수정계획 등으로 2027년 부채비율은 올해 전망치보다 25.6%포인트 하락한 188.8%가 될 것이라고 기재부 측은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전은 2023∼2027년 부채비율이 779%에서 459%로, 가스공사는 432.8%에서 203.9%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부채의 약 40%를 차지하는 한국전력과 가스공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관들의 부채 비율은 2023∼2027년간 150% 수준에서 관리될 것이라고 정부 측은 설명했다.
2027년 35개 기관의 금융부채는 47조7천억원 늘어난 583조8천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총자산 대비 비율은 51∼55%, 총부채 대비 비율은 78∼80% 수준으로 유지된다. 35개 기관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3조1천억원 적자를 기록한 뒤 2024∼2027년 연평균 8조3천억원 규모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채무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올해 0.2배에서 2027년 1.7배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