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진 탕후루(糖葫芦)는 과일에 설탕시럽을 입힌 꼬치모양의 먹거리다. 국내에 선보인 지는 꽤 오래됐지만 지금처럼 프랜차이즈가 생겨나고 매장이 급증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특히 올 들어 유행처럼 번진 탕후루 열풍으로 인터넷쇼핑은 물론, 만드는 법까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소비가 늘어나면서 꼬챙이와 종이컵 등의 뒤처리를 둘러싼 문제들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소비자와 매장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중국어로 '탕(糖)'은 설탕을, '후루(葫芦)'는 '박'을 뜻한다. 산사나무 열매를 꼬챙이에 꿴 모양이 호리병박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송나라 황제의 후궁이 앓던 병을 치료하는 데 약으로 사용됐다거나, 거란족이 과일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녹인 설탕물을 발라 굳힌 데서 비롯됐다는 식의 유래가 전해진다. 재료도 처음엔 산사나무 열매에서 현대인의 취향에 따라 단맛이 더 강한 딸기나 포도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찾는 사람이 늘면서 탕후루 매장 주변은 '위생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끈적한 시럽이 묻어있는 꼬챙이 및 종이컵이 버려진 주위에는 벌레들이 들끓고 바닥도 끈적끈적한 곳이 많아 행인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잦다. 또 뾰족한 꼬챙이는 환경공무직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주변 가게의 불만 역시 덩달아 커지고 있다. 길거리음식 특성상 이동하면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탕후루 매장 입장도 난감하다. 자주 청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자발적이고도 깔끔한 뒤처리가 가장 현실적인 대책으로 여겨진다. 장준영 논설위원
중국어로 '탕(糖)'은 설탕을, '후루(葫芦)'는 '박'을 뜻한다. 산사나무 열매를 꼬챙이에 꿴 모양이 호리병박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송나라 황제의 후궁이 앓던 병을 치료하는 데 약으로 사용됐다거나, 거란족이 과일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녹인 설탕물을 발라 굳힌 데서 비롯됐다는 식의 유래가 전해진다. 재료도 처음엔 산사나무 열매에서 현대인의 취향에 따라 단맛이 더 강한 딸기나 포도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찾는 사람이 늘면서 탕후루 매장 주변은 '위생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끈적한 시럽이 묻어있는 꼬챙이 및 종이컵이 버려진 주위에는 벌레들이 들끓고 바닥도 끈적끈적한 곳이 많아 행인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잦다. 또 뾰족한 꼬챙이는 환경공무직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주변 가게의 불만 역시 덩달아 커지고 있다. 길거리음식 특성상 이동하면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탕후루 매장 입장도 난감하다. 자주 청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자발적이고도 깔끔한 뒤처리가 가장 현실적인 대책으로 여겨진다. 장준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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