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대구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앵커기업 투자협약과 추진단 출범식을 열렸다. <대구시 제공> |
대구의 50년 미래 먹거리가 될 '전기차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가 본격적으로 조성된다. 앵커기업 7개사로부터 총 1조1천억원대 대규모 투자를 선제적으로 유치했고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도 출범했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모터산업의 핵심거점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설정, 기술 역량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5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전기차 모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과 관련해 민간투자를 위한 앵커기업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경창산업, 대동모빌리티, 보그워너, 성림첨단산업, 유림테크, 이래AMS, 코아오토모티브 등 대구 전기차 업계를 대표하는 7개 앵커기업 대표가 참여했다.
이들 앵커기업들은 2030년까지 특화단지 내에 모빌리티 모터 관련 제조시설과 연구개발 등에 총 1조1천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 투자 협약은 기업별 사업계획 검토와 투자 인센티브 협의 등을 거쳐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노력을 토대로 대구시는 모터 소재에서 완성차까지 7개 앵커기업과 100여개 중소·중견 협력기업간 밸류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른바 '글로벌 파운더리형 모터산업 거점단지'를 지향한다.
투자협약을 맺은 기업들의 면면은 쟁쟁하다. 경창산업은 현대차 구동모터의 72%를 위탁 생산하고 있고, 대동모빌리티는 국내 최대 전기이륜차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보그워너는 현대차 경형 HEV(하이브리드전기차)용 구동모터를, 성림첨단산업은 국내 유일의 희토류 영구자석을 생산한다. 유림테크는 현대차 구동모듈 하우징을 제작·가공하고, 이래AMS는 구동모듈을 생산한다. 코아오토모티브는 구동모터용 모터코아 국내 최대 생산 기업이다.
앵커기업들은 대구 전기차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를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앞서 대구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달성1·2차 산업단지는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미래차 분야 전기차 모터 소재부품 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받았다.
이날 산·학·연 협력과 기업지원을 위한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 출범식도 열렸다. 특화단지 추진단은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5개 지역대학, 7개 연구기관, 4개 지원기관 등 16개 유관기관으로 구성했다.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총괄지원반과 기업지원반도 편성했다. 추진단은 모터산업 육성계획 수립, 성과 관리, 기업 유치 등 특화단지 육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모터 시험평가와 인증지원 등 테스트베드(실증)구축과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한 밸류체인별 연계협력 핵심기술 연구개발 등에도 매진한다. 모터산업 부품 국산화 및 자립화, 기업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등 특화단지 육성을 위한 중점사업을 진행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가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명실상부한 전동화 부품의 대표도시로 도약하게 됐다"며 "대구 소부장 특화단지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