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라는 말보다 기후위기라는 말이 더 와닿을 정도로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심해졌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곳곳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는 뉴스가 거의 매년 반복되다시피 하고 게릴라성 집중호우도 빈번해지고 있다. 계절이 정반대인 북반구와 남반구에서도 같은 시점에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는 희한한 경우도 목격된다. 특히 폭염은 더 이상 이상기온이 아니라 새롭게 일반화되고 있는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올여름, 특히 지난 7월은 역사상 가장 무더운 달로 기록됐다. 낮 최고기온이 45~46℃를 기록했던 이탈리아에서는 '지옥주간'이라는 표현이 등장했을 정도다. 그런가 하면 이탈리아 토리노 인근 지역에서는 이틀 만에 기온이 20℃ 이상 떨어지면서 눈이 내렸고 남미 안데스산맥 등 일부 지역에서는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30℃를 웃돌았다. 세계기상기구(WMO) 관계자는 "올여름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친 이해하기 힘든 날씨는 기후변화의 냉혹한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지구온난화시대'는 끝나고 '끓는 지구시대'가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기후재앙이 불러오는 후폭풍은 단순히 온도가 높아지고 비가 많이 내리는 상황보다 훨씬 크다. 천연자원이나 식재료 가격의 인상 또는 폭등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식량 위기를 초래한다. 상상하기 싫은 두려운 상황이 눈앞에 닥친 형국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각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늦은 감이 있으나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제다. 장준영 논설위원
올여름, 특히 지난 7월은 역사상 가장 무더운 달로 기록됐다. 낮 최고기온이 45~46℃를 기록했던 이탈리아에서는 '지옥주간'이라는 표현이 등장했을 정도다. 그런가 하면 이탈리아 토리노 인근 지역에서는 이틀 만에 기온이 20℃ 이상 떨어지면서 눈이 내렸고 남미 안데스산맥 등 일부 지역에서는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30℃를 웃돌았다. 세계기상기구(WMO) 관계자는 "올여름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친 이해하기 힘든 날씨는 기후변화의 냉혹한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지구온난화시대'는 끝나고 '끓는 지구시대'가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기후재앙이 불러오는 후폭풍은 단순히 온도가 높아지고 비가 많이 내리는 상황보다 훨씬 크다. 천연자원이나 식재료 가격의 인상 또는 폭등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식량 위기를 초래한다. 상상하기 싫은 두려운 상황이 눈앞에 닥친 형국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각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늦은 감이 있으나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제다. 장준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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