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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포스터<대구사진비엔날레 사무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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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식 '진자운동실험'<대구사진비엔날레 사무국 제공> |
세계적 사진 축제로 성장한 대구사진비엔날레가 '대한민국 사진 수도 ' 대구의 가을을 풍요롭게 장식한다.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예술총감독 박상우)가 오는 22일부터 11월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동대구역, 경북대, 방천시장 등 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23개국 293명의 국내외 사진가가 참여해 현대 사진예술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고 동시대 시각예술의 정점에 선 사진 매체를 고찰한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다시, 사진으로! 사진의 영원한 힘'이다. 기존의 거대 담론에서 벗어나 인간의 정신, 신체, 감각, 예술을 장악하는 기술 매체 중에서도 사진 매체 고유의 특성과 힘을 다룬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등장 이후 SNS 등 각종 뉴미디어에서 여전히 주목받는 사진의 본질과 영원성에 대해 주목한다.
주제전 '사진의 영원한 힘'은 대구문화예술회관 1~10 전시실서 열린다. 10개의 소주제를 통해 사진 매체의 힘이 동시대 예술에서 어떤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는가를 살펴본다. 이번 주제전은 동시대 미술가와 사진가가 사진의 힘에 의지해 구현한 경이로운 스펙터클과 만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의 돌발성'을 주제로 열리는 특별전은 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서 선보인다. 구본창, 데비프라사드 무커지, 미키야 타키모도 등의 작가가 참여한다. 주제전이 사진 매체 고유의 예술적 표현능력을 다뤘다면, 특별전은 예상하기 어려운 사진의 돌발성에 주목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서 선보이는 초대전 '대구사진사 시리즈 Ⅲ'에서는 대구 사진의 역사를 가늠할 수 있다. 광복과 6·25전쟁을 거쳐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사진가, 사진단체, 사진사 연표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행사 기간 중 대구문화예술회관서 진행되는 '사진 워크숍'에는 사진 전문가 16명을 초청해 눈길을 끈다. 오는 22일부터 10월20일까지 국내 최고의 사진 전문가들이 비엔날레 주제인 사진의 영원성에 대해 소개하고 사진의 역사, 사진 미학, 드론, 인공지능 사진 등에 대한 강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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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달빛 그림자'<대구사진비엔날레 사무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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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노 페레스트렐로 '몽둥이와 돌'<대구사진비엔날레 사무국 제공> |
주요 전시 외 다양한 전시 및 행사도 마련돼 있다. 대구와 대구시민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는 '대구의 그대와 지금' 전시가 오는 10월15일까지 동대구역 광장서 열린다. 대구시민들이 사진작가가 돼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프린지 포토 페스티벌'은 오는 11월19일까지 도심 일원에서 진행되며, 지역민들의 장롱 속 추억의 사진들을 전시하는 '장롱 속 사진전'은 오는 21일부터 10월27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열린다.
또한 전국 청년 작가 중에서 사진 매체의 특성에 주목하는 작가들을 선발해 소개하는 '영아티스트 사진전'은 10월5일부터 11월2일까지 경북대미술관에서, 제8회 비엔날레에서 우수포트폴리오 선정 작가들의 사진 작품을 소개하는 '인카운터 Ⅶ' 전시는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에서 각각 열린다. 이 밖에도 오는 22일부터 11월7일까지 방천시장의 과거와 현재 인물을 보여주는 야외 사진전 '방천을 다시 기록하다'가 방천시장 일원에서 열리는 등 다양한 연계전시가 관람객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올해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의 예술적 역량을 최대한 펼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전 세계 사진 애호가들과 대한민국 국민, 대구시민이 모두 즐기는 역대 최고의 비엔날레가 될 수 있도록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과 세부 일정은 대구사진비엔날레 홈페이지(www.daeguphot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단 9월25일에는 개관) 및 추석 당일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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