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어제 국회 표결에서 가결됐다. 295명이 투표해 찬 149표, 반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통과됐다. 가결 정족수보다 1표 많았다. 어쨌든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는 하루 전 이 대표의 비루한 메시지가 동료 의원들에 의해 거부된 것이다.
전날 이 대표의 다급한 SOS가 추저분하게 느껴진 것은 거듭 맹세했던 '불체포 특권 포기' 약속을 뒤집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당과 지지자들을 분열과 열패의 수렁으로 밀어 넣더라도 자신의 생사여탈만은 챙기겠다는 의중을 새삼 확인한 것이다. 그게 그의 본색이었다면 심히 유감이다. 체포동의안이 통과됐으니 이제 영장실질심사 등 정상적인 법적 절차를 밟으면서 스스로 방어할 수밖에 없다.
더는 '이재명 리스크'로 당과 지지자들을 올가미 씌워선 안 된다. 이른 시일 내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게 대권후보까지 지낸 정치 지도자의 책임감은 물론 당과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를 행하는 길이다. 행여 당규를 요리조리 주물러 대표직을 유지하며 총선 공천권까지 행사하려는 속셈을 드러낸다면 국민은 남은 한 톨의 지지까지 접을지 모른다.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 수렁에서 빨리 탈출해야 한다.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열쇠는 여전히 이 대표가 쥐고 있다.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의 값진 '희생'이 필요한 순간이다. 스스로 비켜 당 혁신의 결단을 내린다면 위기가 곧 기회가 된다. 아무리 '반(反)검찰 독재'로 포장한 거룩한 성배(聖杯)를 들더라도 그 속에 '방탄'과 '불체포 특권'의 얕은 속셈을 감췄다면 그건 독이 든 성배다. 독이 든 성배는 결국 독배다.
전날 이 대표의 다급한 SOS가 추저분하게 느껴진 것은 거듭 맹세했던 '불체포 특권 포기' 약속을 뒤집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당과 지지자들을 분열과 열패의 수렁으로 밀어 넣더라도 자신의 생사여탈만은 챙기겠다는 의중을 새삼 확인한 것이다. 그게 그의 본색이었다면 심히 유감이다. 체포동의안이 통과됐으니 이제 영장실질심사 등 정상적인 법적 절차를 밟으면서 스스로 방어할 수밖에 없다.
더는 '이재명 리스크'로 당과 지지자들을 올가미 씌워선 안 된다. 이른 시일 내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게 대권후보까지 지낸 정치 지도자의 책임감은 물론 당과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를 행하는 길이다. 행여 당규를 요리조리 주물러 대표직을 유지하며 총선 공천권까지 행사하려는 속셈을 드러낸다면 국민은 남은 한 톨의 지지까지 접을지 모른다.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 수렁에서 빨리 탈출해야 한다.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열쇠는 여전히 이 대표가 쥐고 있다.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의 값진 '희생'이 필요한 순간이다. 스스로 비켜 당 혁신의 결단을 내린다면 위기가 곧 기회가 된다. 아무리 '반(反)검찰 독재'로 포장한 거룩한 성배(聖杯)를 들더라도 그 속에 '방탄'과 '불체포 특권'의 얕은 속셈을 감췄다면 그건 독이 든 성배다. 독이 든 성배는 결국 독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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