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지속해서 남하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경북도 차단 방역 집중

  • 오주석
  • |
  • 입력 2023-09-26  |  수정 2023-09-25 16:07  |  발행일 2023-09-26 제10면
추석 명절 대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 방지‘총력'
추석 앞두고 지속해서 남하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경북도 차단 방역 집중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상황 가정 가상 대응훈련에서 참가한 방역담당자들이 농장을 소독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지속해서 남하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유입 차단을 위해 경북도가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 경북지역 양돈 농가에선 아직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지난달과 이달 초 영덕과 청송군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에서 잇따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북도는 추석 명절 전후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양돈 농가 유입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25일 밝혔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전국 양돈농가에서 ASF가 올해 총 9건 발생했다. 강원 철원군 소재 농가 등에서 최근 아프리카돼지 열병이 확산했다.

도는 추석 연휴를 전후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야생멧돼지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추석 명절 전후에는 성묘, 영농활동 등으로 입산객이 늘어나고, 야생 멧돼지 또한 번식기에 따른 활동량 증가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노출 위험도가 높아지는 시기다.

실제로 지난 8월 이후 안동 등 경북 7개 시·군에서만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총 49건 발생했다.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오염원이 농장 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명절 전후 동물위생시험소, 각 시군, 농협 등 가용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소규모 농가 등 방역 취약 지역 및 주요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을 대상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또 영농 병행, 타 축종 사육, 산·하천 인접 등 상대적으로 방역 관리에 취약한 도내 양돈농장 35호(13개 시군)에 대해 방역시설 및 소독 관리 상황 등을 점검하고, 추석 연휴에는 북부권 등 15개 시군 거점 소독시설에 대한 운영 상황 등을 지도·점검한다.

명절 귀성객 이용이 많은 기차역, 터미널 및 마을 진입로 등에 현수막 등 방역 안내문을 설치하고, 마을 방송과 SNS 문자를 통해 농장 종사자 입산 자제, 농장 내외부 철저한 소독, 귀성객 양돈농장 방문 자제 등 방역 수칙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주령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지난 2019년 이후 국내 양돈농장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37건 중 절반 가량(21건)이 추석 명절 전후에 집중된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기다"라며 "기본 수칙을 준수하는 농장 자율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에서는 이번 추경에 확보한 긴급방역비로 멧돼지 기피제 1천 700포(5천만 원)를 긴급 구매해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 및 인접 13개 시군 소재 양돈농가에 추석 명절 이전 배부토록 조치했다. 또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검출된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 부서와 협력해 수색 및 포획을 강화하고 포획트랩 설치, 광역울타리 점검, 주변 소독 등을 지속해서 추진한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