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급한 한국인 숏폼 월 46시간 시청…OTT 5배 이상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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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8  |  수정 2023-09-26 13:30  |  발행일 2023-09-28 제20면
OTT 월 평균 9시간14분 시청

틱톡 사용자, 넷플릭스 절반이지만 월 사용시간은 많아
성격 급한 한국인 숏폼 월 46시간 시청…OTT 5배 이상
숏폼과 OTT 플랫폼 1인당 월 평균 사용시간 비교.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성격 급한 한국인 숏폼 월 46시간 시청…OTT 5배 이상
틱톡과 넷플릭스 앱 사용 비교.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직장인 최민경씨(28)는 최근 넷플릭스 멤버십을 해지했다. 한 달에 넷플릭스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잘 보지 않아서다. 대신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했다. 최씨의 스마트폰에 찍힌 유튜브 시청 시간은 하루 평균 10시간이 넘는다. 그는 "넷플릭스를 보면 한 두 시간 들여야 한다. 그런데 요즘 영화, 드라마를 요약해주는 유튜버들이 있어서 그걸 많이 본다"고 했다.

한국인들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보다 숏폼(짧은 영상콘텐츠)을 5배 이상 이용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숏폼은 짧게는 15초, 길어도 10분을 넘지 않는다.

애플리케이션·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스마트폰 사용자 5천120만명을 대상으로 숏폼 플랫폼과 OTT 플랫폼 간 사용 시간 비교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지난 8월 숏폼 플랫폼(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의 1인당 월 평균 사용시간은 46시간29분으로 나타났다.

OTT 플랫폼(넷플릭스·웨이브·티빙·디즈니+·왓챠·쿠팡 플레이)의 1인당 월 평균 사용시간(9시간14분) 대비 5배 이상 높았다.

MZ세대가 즐겨보는 숏폼 플랫폼 '틱톡' 앱은 1인당 월 평균 사용시간이 21시간25분으로 집계됐다. OTT 플랫폼 '넷플릭스' 앱의 1인당 월 평균 사용시간(7시간7분)과 비교해 3배나 높았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 앱 사용자 수는 1천207만명으로, 틱톡 앱의 사용자 수(663만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월 사용시간 합계는 틱톡(85억분)이 넷플릭스(52억분)보다 33억분 더 많았다.

이 같은 양상은 영상이 길어지면 보지 않는 젊은 층의 영상 시청 행태가 반영된 것이다. 이미 수년 전 SNS에서 콘텐츠 소비 방식이 숏폼 중심으로 바뀌었다. 숏폼 플랫폼의 대표주자는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다. 틱톡은 국경을 초월한 커뮤니티 역할을 한다.

지역 특징을 살린 '서브컬쳐'와 세계를 넘나드는 '밈(meme·인터넷에서 모방 형태로 전파되는 문화 요소 및 유행)'을 함께 일으켰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2월 숏폼 플랫폼인 '릴스'를 도입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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