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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건설동향 브리핑 925호'에 따르면 지난 1~7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32만2천77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기타 지방의 매매거래 감소폭이 컸던 것이 직격탄이 됐다.
수도권은 14만1천98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0%, 지방 광역시는 6만1천516가구로 2.8% 증가했다. 반면 기타지방은 11만9천215가구로 무려 20.2%나 감소했다.
대구의 1~7월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1만4천359가구로 전년 동기(9천436가구)에 비해 52.2% 증가했다.
특히 수성구(134%), 중구(111.3%), 달서구(89.4%)에서 거래가 크게 늘면서 대구 거래량 증가를 견인했다. 대구는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세종(93.9%)에 이어 둘째로 매매거래량 증가율이 높았다. 다음으로 대전(14.4%), 경기(7.4%)의 순으로, 주택 매매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이들 4개 지역뿐이었다.
반면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29.2%)이었으며, 이어 제주(-28.7%), 전북(-27.1%), 경남(-26.7%), 경북(-18.1%), 충남(-15.4%), 전남(-15.3%), 충북(-15.2%)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올 들어 지난 5월 정점을 찍은 뒤 2개월 연속 줄었다. 대구는 올 들어 지난 6월 고점을 찍었다. 지난 1월 988건에 그쳤던 대구의 주택매매거래량은 2월 1천725건, 3월 2천181건, 4월 2297건, 5월 2326건, 6월 25천59건으로 계속 증가하다 7월 2283건으로 떨어졌다.
지난 1~7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거래량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가격 조정,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안정세 등의 영향으로 실거주 목적의 30대 매입자가 시장에 다수 진입했다. 또한 중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6~7월에 다시 감소했다"면서 "지난 6월 이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돼 수요자의 자금 조달 여건이 녹록하지 않고, 상반기 실거래가격 상승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괴리는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8월 전국와 대구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다시 증가로 방향을 틀었다. 8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1578건으로 전월(4만8천170건)보다 늘었고, 대구도 같은 기간 2283건→2382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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