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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소비심리가 석달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대구 두류공원네거리 인근 사랑해 밥차 무료급식소에 배식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영남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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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7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자료를 보면 이달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102.8로 조사됐다. 지난 4월까지 비관적이었다가 지난 5월(100.7)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7월(106.5)과 8월(106.4)에는 두 달 연속 크게 상승했었다. 석 달 만에 큰 폭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이다.
다만 4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선 전국 평균(99.7)에 비해선 3.1포인트 웃돈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본다.
경기지표는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현재 경기판단 CSI(74)와 향후 경기전망 CSI(81)는 지역민의 소비심리를 끌어내리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전월에 비해 각각 5포인트, 9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 CSI(83)는 전월보다 6포인트나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40대(73)가 취업시장 기상도를 가장 어둡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0~30대(79), 50대(81), 60대(91)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1년 후를 내다보는 물가수준전망 CSI(139)는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에 재진입한 여파로 분석된다.
6개월 뒤 예상을 나타내는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114였다. 물가상승률 반등에 따른 긴축 기조 유지, 높은 시중금리 지속 등으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집값이 반등하면서 1년 뒤에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심리는 강해졌다.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 (103) 대비 5포인트 오른 108이다. 올 1월(63)부터 8개월째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CCSI 조사는 지난 6~20일까지 대구경북지역 57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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