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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2024년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서 전국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지원 사업에 최다 선정됐다. 경북지역 한 산지유통센터(APC) 내부 모습.<경북도 제공> |
경북도가 전국 최대 포도 전문 산지유통센터(APC)를 김천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전국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지원 사업에도 최다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3일 경북도는 2024년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서 김천이 포도 전문 취급 산지유통센터를 신규 유치해 국비 75억 원(총사업비 15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천 과수거점 APC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김천 농소면 신촌리 일원 2만5천40㎡ 부지에 현대화된 산지유통시설로 건립된다. 집하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정보화한 스마트 APC로 구축하는 이 사업에는 총사업비 150억 원(국비 75, 도비 22, 시비 53)이 투입돼 입·출고장, 선별장, 저온저장고, 선별기 등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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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과수거점 APC 조감도.<경북도 제공> |
포도를 주 품목으로 자두, 복숭아 품목을 취급해 연간 2만5천 t, 1천750억 원 상당이 유통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동남부권의 복숭아, 포도 등 과수거점 APC 도입 모델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경북은 이번 전국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지원 사업에 최다 선정됐다. 전국 18개(경북 5, 경기 1, 부산 1, 강원 1, 충북 3, 전남 1, 경남 3, 제주 3) 가운데 경북은 △경주(20억원) △상주 함창농협(39억원) △대구경북능금농협 상주지점(63억원) △경산 자인농협(39억원) △성주 초전농협(6억원) 등 5곳이 선정돼 총사업비 167억원을 확보했다.
선정된 5개소는 스마트 APC를 구축해 시설을 첨단화하고 시군의 품목별 대표 APC를 선정하는 등 주산지별 산지유통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 스마트 APC는 로봇ㆍ센서ㆍ통신 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농산물의 입고ㆍ저장ㆍ선별ㆍ포장ㆍ출고 등의 작업을 자동화하고, 데이터 축적과 디지털화한 정보를 바탕으로 농장에서 소비지까지 전ㆍ후방 산업과 연계하는 시설이다.
2024년부터는 국비 사업뿐만 아니라 도 자체 사업으로 노후화된 기존 APC에 AI 선별기, 로봇 적재, 정보처리시스템 등을 지원해 산지유통시설의 자동화ㆍ첨단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한편, 경북도 스마트 APC는 지난해 5개소, 올해는 6개소가 국비사업(총사업비 296억 원)으로 선정돼 설치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총사업비 910억 원을 투입해 22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주령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 산지유통시설의 거점화 및 품목별 구축계획을 수립하고, 시군 및 생산자단체와 긴밀히 협업해 과수거점 APC의 신규 건립 유치 및 전국 최다 APC 사업을 확보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농산물 유통 체계를 확충해 새로운 농업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