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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대구경북 소비 관련 주요지표 증감률.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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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대구경북 아파트 매매 및 전월세 가격상승률.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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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대구경북 토지 및 아파트 거래 증감률.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
지난 8월 대구경북의 제조업 생산과 소비, 투자는 줄고 부동산 가격만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9일 발표한 '최근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자료를 보면 올 8월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했다. 자동차부품(10.0%) 생산이 증가했지만 반도체와 관련된 전자·영상·음향·통신(-11.3%), 기계장비(-24.3%), 섬유(-11.2%) 등이 큰 폭으로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부진정도는 대구(-2%)보다 경북(-10%)이 훨씬 심각했다. 대구의 제조업 생산량은 기계·장비가 1년 전보다 -8%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차부품은 17.9%나 증가했다. 경북은 전자·영상·음향·통신(-12.1%)과 1차금속(-5.3%) 생산량이 모두 급감했다.
대구경북의 제조업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5.7% 줄면서 지난 2분기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고는 대구는 1년 전보다 2% 줄었고 경북은 10%나 급증했다.
소비도 많이 위축됐다.
대구경북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에 비해 6.4% 감소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각각 2.7%, 9.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구와 경북이 각각 2.7%, 16.9% 줄었다.
설비 투자 역시 쪼그라들었다. 8월 기계류 수입(승용차 제외)은 전년 동월 대비 47.6% 줄었다. 대구는 16.3% 감소하고 경북은 60%나 급감했다.
반면 8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구와 경북이 각각 0.2%, 0.3%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대구가 0.1% 하락하고, 경북은 보합 수준이다. 토지가격은 대구와 경북이 각각 0.1%씩 상승하고 대구경북의 토지 거래는 전월대비 5.7% 증가했다. 다만 아파트 거래는 1.4% 감소했다. 전국 평균 3.3% 증가한 것과 상반됐다.
대구경북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84.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는 29.9% 감소했지만 경북은 10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52.2% 감소했다. 대구와 경북이 각각 66.1%, 41.5% 줄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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