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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출 이자 부담이 작년보다 늘었다고 생각하는 수요자가 10명 중 6명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앱 접속자 71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현재의 이자 부담이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58.1%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 부담에 변동이 없다는 응답은 31.5%, 작년보다 줄었다는 응답은 10.4%였다. 대구를 포함한 지방5대광역시 거주자의 경우 63.2%가 작년보다 이자 부담이 커졌다는 응답했다.
현재 부동산 매입 및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한 대출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 중 3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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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들의 대출 금리는 '3% 미만'이 2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4%~4.5% 미만(13.3%) △6% 이상(12.9%) △5%~5.5% 미만(12.5%) △5.5%~6% 미만(10.4%) △3.5%~4% 미만(9.3%) △4.5%~5% 미만(9.3%) △3%~3.5% 미만(6.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4% 이상은 비율이 증가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3%대 미만은 소폭 늘었고, 3~4%대 미만은 비중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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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부동산 매입 및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한 추가 대출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5%가 '있다'고 답했다.
금리 상승에도 추가 대출을 계획한 이유로는 '거주 부동산 매입'이 4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월세 보증금(44.2%) △부동산 투자(4.6%) 등의 순이었다.
추가 대출를 받을 때는 '고정금리형'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56.3%로 가장 많았다. '혼합금리형'은 29.9%, '변동금리형'은 13.7%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9월 들어 아파트 거래량이 주춤한 상태이며 거래가 안된 매물도 쌓이고 있다"며 "당분간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가 거래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비해 이자 비율의 폭에 변동이 생기고 고금리가 유지되면서 내 집 마련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작년에 비해 회복되면서 집값 자체의 부담도 커졌다"면서 "대출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자금 상황과 대출 상환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적절한 대출 금리 적용 방식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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