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까지 번진 소 럼피스킨병…경북도 긴급 예방 접종 강행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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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1  |  수정 2023-11-01 07:16  |  발행일 2023-11-01 제3면
소 사육 농가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으로 도내 청정화 유지
코앞까지 번진 소 럼피스킨병…경북도 긴급 예방 접종 강행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확산하자 경북 경주 산내면 한 한우농장에서 안개분무기를 이용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코앞까지 번진 소 럼피스킨병…경북도 긴급 예방 접종 강행
"국내 최대 한우 사육지 경북을 사수하라." 코앞까지 다가온 소 럼피스킨병의 유입을 막기 위해 경북도가 긴급 예방접종을 강행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1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국내 소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모두 67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모두 61건이 확인됐고, 30일 경남 창원 등에서 6건이 추가됐다. 경북과 대구를 제외하고는 다 뚫린 것이다.

 


경북도는 31일 소 럼피스킨병이 경남 창원까지 퍼진 만큼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 전체 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서 배정한 긴급 백신 83만여 두분을 1일 오전 1시부터 6시 사이에 총 3회에 걸쳐 22개 시·군에 공급했다. 백신을 인수한 시·군은 읍면 사무소를 통해 농가로 전달한다. 백신을 수령한 농가는 사육 규모에 따라 50두 이상 농가는 자가접종을, 50두 미만 농가는 공수의사, 공무원, 축협 직원으로 구성된 백신접종단의 지원을 받아 접종하면 된다. 경북도는 백신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약 3주) 등을 고려할 때 럼피스킨병은 11월 말부터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일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소 럼피스킨병은 이후 경기·강원·충북·전남·전북·경남 등 8개 지역으로 확산했다. 경북도는 소 럼피스킨병 유입 차단을 위해 △방역대책상황실 운영 △14개 가축시장 폐쇄 △거점 소독시설(25개소) 및 공동방제단 운영 강화 △흡혈곤충 방제 △시·도 소(생축) 반입 금지 △특별교부세 9억7천만 원 확보 등을 통해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김주령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백신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인 3주 경과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소 사육 농가에서는 지속적인 소독과 침파리 등 흡혈곤충 방제를 철저히 해주시고, 고열, 식욕부진, 전신에 혹(결절)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해당 시군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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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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