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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돼 가공공장을 신축하고 가공품을 개발해 매출액이 3배 늘어난 김태돌씨가 경북 영덕군 자신의 복숭아농장에서 복숭아와 가공품을 비교해 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
#경북 영덕에서 복숭아농장을 운영하는 김태돌씨는 2020년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돼 가공공장을 신축(HACCP인증)하고 가공품을 개발해 매출액이 기존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어났다.
경북도가 시행 중인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구축사업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16년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이 사업은 새로운 기술과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융합하는 자율형 공모사업이다.
올해까지 163명을 선정하며 청년 농업인의 창업을 지원해 경북 농산물의 부가가치 향상뿐만 아니라 청년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을 돕고 있다.
실제, 경북도가 2019년에서 2021년까지 3년간 지원한 66명을 대상으로 경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소득은 1억3천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증대 요인으로 청년 농업인들은 △신기술 적용이 4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유통개선 32% △농산물 가공 19% 순으로 분석됐다.
김태돌씨는 "소비 트렌드에 맞는 가공품 생산과 직거래 비중을 90%까지 높이면서 소득이 월등히 높아졌다"면서 "꼭 필요한 것을 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됐고 청년 농업인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농촌에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내년에도 도내 21개 시·군의 자체심사를 거친 청년 농업인의 자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조영숙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경북도의 농업인 중 39세 이하 청년 농업인은 1천235명으로 전체의 0.7%에 불과하다. 이대로는 농업·농촌은 지속 될 수 없고 우리나라 식량안보마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청년들이 농업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며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