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전국 최초 '사과 다축 재배 매뉴얼' 발간

  • 오주석
  • |
  • 입력 2023-11-06 15:26  |  수정 2023-11-07 08:41  |  발행일 2023-11-06
고령화, 노동력 감소 대응 미래형 경북 사과 생산 대전환 박차
경북도, 전국 최초 사과 다축 재배 매뉴얼 발간
경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가 다축재배 농가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사과원의 수형을 방추형에서 다축형으로 전환하는 '경북미래형 과원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업 선진국 이탈리아와 뉴질랜드 등에서 널리 활용하는 다축수형은 하나의 대목에 2개 이상의 원줄기(축)를 수직으로 배치하여 재배하는 방식이다.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증대는 물론 로봇 수확까지 가능하다.

6일 경북도농업기술원은 다축 재배의 기술 정립을 위해 전국 최초로 사과 다축 재배 매뉴얼 책자를 제작, 발간했다고 밝혔다. 해당 책자엔 △다축 수형 개념 △다축 사과원 개원 방법 △재식 후 관리 방법 및 주의사항 △선도 농가 사례 등 사과 다축 재배를 위한 핵심기술을 수록했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다축 수형으로 재배했을 시 생산성은 기존 대비 60% 이상 증가하고, 착색과 품질은 35% 향상, 노동시간은 22% 이상 절감된다. 

도내 사과 다축 재배면적은 지난해 76.8㏊(155농가)에서 올해 128.3㏊(301농가) 늘어날 정도로 농업인의 관심이 많지만, 재배 기술이 정립되지 않아 농가의 어려움이 컸다.

경북도, 전국 최초 사과 다축 재배 매뉴얼 발간
다축재배 매뉴얼 책자 표지.경북도 제공

이에 농업기술원은 다축 재배의 기술 정립과 안정 정착을 위해 현장 기술지원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미래형 사과원 조성을 위한 2축·다축 시범사업, 농업현장 컨설팅을 위한 전문 기술자문단 운영, 재배기술 보급에 나선다.

먼저, 시군 농촌지도사 16명을 대상으로 14회에 걸친 이론과 실습 교육을 통해 다축 재배 전문지도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2020년 전국 최초로 미래형 다축 재배 시범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25개소를 보급했다.

또 다축 재배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 시군농업기술센터, 선도 농가와 협력하여 사과 다축 재배 기술자문단을 구성해 병해충, 과원 조성, 수채 관리 등 150건의 맞춤형 컨설팅도 추진했다.

조영숙 도농업기술원장은 "노동력 부족, 고령화 등으로 기존의 노동집약적 생산구조는 한계가 있다. 사과 산업의 틀을 바꾸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다축 재배기술 보급과 현장 컨설팅, 다양한 지원 등을 통해 경북 사과 생산구조 대전환으로 사과 산업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