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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고금리·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주택사업자들이 바라보는 대구 아파트 분양 전망이 다시 흐려졌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들(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대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7.3으로 전월(107.4)보다 무려 30.1포인트 떨어졌다.
대구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미분양 소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 9월 100으로 기준선을 찍고 10월 107.4로 기준선을 상회하며 분양 전망이 밝았다. 하지만 금리 급상승과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주택 매수 심리 위축, 건설원가 상승 등으로 사업자들의 아파트 분양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아래면 그 반대다.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도 70.4로 전월(83.8)보다 13.4포인트 떨어지며 세 달 연속 하락했다. 전국에서 충남(10월 56.3→11월 64.3)을 제외한 모든 시·도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낮아졌다.
수도권 지수도 102→91.8로 10.2포인트 하락해 기준선 이하로 떨어졌다. 수도권의 매매거래량이 감소하고 매매가격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수도권의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마저 주춤한 모습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금리 급상승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높고 수요자들의 아파트 가격 민감도가 커진 상황에서 주택 사업자들의 부담도 확대되면서 당분간 분양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 들어 인허가와 착공, 분양 물량이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원활한 수급 조절을 위해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11월 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96.6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 내렸다.
주산연 관계자는 "이달 대구를 비롯해 세종, 경남, 전남, 제주에서는 분양 계획 물량이 없고 대부분의 분양 물량이 수도권에 치중되는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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