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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경북 포항·경주·구미·울진 등 농업대전환 들녘특구 4곳에 밀 농장 175㏊를 조성한다. 사진은 지난 6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북 구미 밀 밸리특구에서 밀을 수확하는 모습.<영남일보 DB> |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밀의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북도가 대량 생산 체제에 돌입했다. 도내 밀 수확 면적의 확대는 물론 지역특산물을 사용한 제과제빵을 개발하는 등 유통체계 구축에도 힘쓴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경북 포항·경주·구미·울진 등 농업대전환 들녘특구 4곳에 밀 농장 175㏊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내년에는 구미에 경북 최초 우리 밀 제분시스템을 구축해 우리 밀 밀가루를 생산한다.
최근 세계적인 기상이변과 다변화된 국제 관계로 식량안보가 화두인 상황에 경북도가 밀 생산 확대에 나선 것이다. 도에 따르면 국내 식량 자급률은 44.4%에 불과하며, 밀가루의 경우 1인당 연간 소비량(36kg)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자급률이 0.8%에 머물러 있다.
생산된 우리 밀의 소비처 다양화에도 힘을 싣는다. 앞서 도는 우리 밀 제과제빵 상품을 개발하고자 농가형 외식 경영체 등을 대상으로 7회에 걸쳐 제과제빵 개발 기술교육을 실시했으며, 총 10종의 상품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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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구 레스토랑 뉴욕뉴욕에서 열린 우리 밀 제과제빵 품평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
27일 대구 레스토랑 뉴욕뉴욕에서 열린 '우리 밀 제과제빵 품평회'에선 포항, 경주 등 특구 지역특산물이 들어간 부추빵, 시금치 핫도그, 산딸기 카스테라, 검정콩과 우리 밀로 만든 특구빵 등 10종을 소개했다. 대구맘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소비자 평가단을 모집하여 상품의 맛, 시장성, 대중성, 구매 의향 평가도 실시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소비자 및 관련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우리 밀 제과제빵 상품과 제조방법을 특허출원하고, 지역 베이커리 업체 등에 기술이전 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기관, 단체 및 공공 급식 등 사업과 연계해 우리 밀 소비 촉진에 앞장설 방침이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우리 밀 생산에 따른 소비처 확보와 상품개발이 중요하다"며 "향후 들녘특구사업과 농식품 가공사업 협업으로 지역에서 재배한 햇밀로 만든 우리 밀 가공품 개발과 상품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