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산업과학연구원, 양자컴퓨터 공동 연구 나서… 포스코홀딩스 '넥스트 임팩트 프로젝트' 참여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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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1  |  수정 2023-11-30 14:16  |  발행일 2023-12-01 제8면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양자컴퓨터 공동 연구 나서… 포스코홀딩스 넥스트 임팩트 프로젝트 참여
지난 29일 포항시 남구 지곡동 RIST 내 연구동에서 양자컴퓨터 공동 연구단 현판식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 연구에 나섰다.

RIST는 지난 29일 포항시 남구 지곡동 RIST 내 연구동에서 심재윤 포스텍 교수와 함께 넥스트 임팩트 프로젝트를 통한 양자컴퓨터 공동 연구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래 유망 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이며, 포스코홀딩스가 선정한다.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파급력 있는 지적 재산 확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를 격년 단위로 선정, 최대 10년간 10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넥스트 임택트 프로젝트의 첫 과제는 노준석 포스텍 교수의 메타포토닉스 평면 광학 연구가 선정된 바 있다. 올해로 연구 3년째를 맞은 노준석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가시광 메타렌즈 상용화, 광신소재를 연구 중이다.

이어 이 프로젝트 2기 과제로 심재윤 교수의 양자컴퓨터 연구가 선정됐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의 물리적인 특성을 이용해 기존 컴퓨터를 뛰어넘는 빠른 연산을 할 수 있다. 슈퍼컴퓨터가 풀지 못하는 인류의 에너지, 식량, 건강 등의 난제 해결은 물론이고 자동차, 화학, 의료, 물류,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가져올 주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2기 프로젝트는 '극저온 시모스(CMOS·마이크로프로세서 등 디지털회로를 구성하는데 사용하는 회로) 기반 확장형 양자컴퓨팅 시스템 개발'로 초대형 양자컴퓨팅의 핵심 기술 개발이 목표다.

양자컴퓨터는 초전도 큐비트(양자 정보의 기본 단위)를 기반으로 하며, 초대형 시스템을 실현하려면 큐비트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극저온 냉각장치의 필요성으로 인해 대형 양자컴퓨터 제작에 한계가 있다.

심 교수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극저온 CMOS 칩 설계와 저잡음 및 초정밀 양자 제어 시스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심 교수의 파트너로 참여하는 RIST는 극저온 CMOS 칩을 활용한 양자컴퓨터 개발 환경 구축과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을 함께 연구한다. 심 교수의 원천 기술과 RIST의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통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앞당기는 연구가 진행되는 것이다.

RIST 관계자는 "양자 분야는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선정되는 등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심재윤 교수의 원천 기술을 토대로 양자컴퓨터의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RIST는 1987년 포스코와 국가 산업기술 개발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 포스코가 전액 출연해 설립한 국내 최초 민간 종합 연구기관이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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