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세계 '의성국가지질공원' 관광명소로 뜬다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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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5 07:38  |  수정 2023-12-05 07:38  |  발행일 2023-12-05 제10면
지난 6월 환경부 인증 받아
빙계계곡·공룡 발자국 등
12개 지질명소 볼거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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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금성산과 그 일대는 7천만년 전 화산활동 후 붕괴·함몰 과정을 거친 칼데라 지형이다. <의성군 제공>

지난 6월 환경부로부터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의성군이 경북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의성군 전 지역(1천174.68㎢)이 환경부로부터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2012년 울릉도·독도를 시작으로 올해 고군산군도에 이은 15번째 국가지질공원 인증이다.

의성국가지질공원은 지질학 교과서에 자주 등장할 정도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아 오래전부터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많은 연구자와 학생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 일반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부쩍 늘었다.

의성국가지질공원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중생대 백악기 지층이 분포하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오면서 암석 생성연대가 대체로 젊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중생대 백악기 동안 현재의 경남·북도 일원에 존재했던 '경상퇴적분지'(한반도에서 가장 큰 호수)를 중심으로, 지역의 근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 가치가 크다.

의성국가지질공원은 안계 분지와 제오리 공룡 발자국을 비롯해 의성 스트로마톨라이트와 빙계계곡, 금성산 등 모두 12개 지질명소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지질학적 가치와 더불어 생태, 역사, 문화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어우러져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안계분지(안계면 용기리)는 하천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분지 지형으로 위천 하류에 자리하고 있다. 안계평야로도 유명한 이곳은 의성의 대표 쌀 생산지로, 지질 탐방로를 따라 봄에는 푸른 들판을, 가을에는 황금 들판을 볼 수 있다.

해망산 거대건열구조(안계면 안정리)는 약 30m의 폭으로 노출된 점토질 암석면에 약 1m 내외의 깊이로 20여 개의 틈(크랙)이 발달했다. 퇴적암에서 흔히 발견되는 구조인 건열(말라서 벌어짐)로 추정되는 이 틈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제오리 공룡 발자국(금성면 제오리)도 찾는 이들이 많다.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는 국내 최초로 199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약 1억년 전 공룡 발자국(384개)과 보행렬(35개) 등이 1천656㎡ 면적에서 확인됐다. 증강현실(AR) 안내표지판을 설치함에 따라 공룡 콘텐츠 체험도 가능하다.

빙계계곡(춘산면 빙계리)은 쌍계천을 따라 하천에 의해 침식된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얼음골(빙혈과 풍혈)이 있다. 빙혈 기온은 외부보다 10℃ 이상 낮은 연평균 영하 0.3℃를 유지하며, 결빙기간 또한 국내에서 가장 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금성산(금성면 수정리)은 중생대 백악기 후기(약 7천만년 전) 화산 분출 후 분화구가 붕괴·함몰된 칼데라 지형으로, 오랜 세월 동안 칼데라 상부는 침식·제거되면서 하부만 남아있다.

이 외에도 경상분지 지층대비로 활용되는 대표적 건층(열쇠층)인 '의성 구산동 응회암'(사곡면 공정리)을 비롯해 멸종 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붉은점모시나비 서식지로 알려진 '쌍호리 퇴적층'(안사면 월소리), 지역 특산물인 의성 마늘 첫 재배지로 유명한 '치선리 베틀바위'(의성읍 치선리) '점곡 퇴적층'(점곡면 사촌리) '석탑리 누룩바위'(안평면 석탑리) 등이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앞으로도 의성국가지질공원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해 생활인구 유입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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