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인도네시아·요르단에 혁신형 SMR 도입 추진…양해각서 체결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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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4 18:50  |  수정 2023-12-05 08:56  |  발행일 2023-12-04
인도네시아 발전 자회사와 SMR 도입·건설 MOU

요르단에 혁신형 SMR 타당성 조사, 공동으로 수행
한수원, 인도네시아·요르단에 혁신형 SMR 도입 추진…양해각서 체결
1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제28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황주호(오른쪽)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인도네시아 룰리 퍼만시아 누산타라 파워 대표전력공사 발전자회사인 누산타라 파워 대표가 인도네시아에 혁신형 SMR 도입·건설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인도네시아와 요르단에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을 추진한다.

한수원은 인도네시아 전력공사 발전자회사인 누산타라 파워(PLN NP)와 인도네시아에 혁신형 SMR 도입·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해각서는 지난 1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행사장에서 체결됐다.
양사는 인도네시아 혁신형 SMR 배치와 관련한 경제성·기술성을 공동 조사하고,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현지 특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실무진 협의체를 구성해 원자력 분야의 인적·기술 교류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COP28에서 혁신형 SMR 기술과 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 모델을 발표하는 등 획기적인 넷제로 해법을 선보였다.

인도네시아와 양해각서 체결은 COP28 기간 중 한수원이 맺은 첫 번째 결실이다.

PLN NP는 인도네시아 전체 발전 용량의 28%를 담당하는 발전 공기업으로, 현재 주력인 화력발전소를 청정 에너지원으로 대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인도네시아와의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한수원이 동남아 SMR 신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중요한 교두보”라며 "한수원이 국내외 원전 운영·건설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PLN NP와 함께 인도네시아 탈탄소화에 협력하면서 원자력 부문 전략적 동반자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수원, 인도네시아·요르단에 혁신형 SMR 도입 추진…양해각서 체결
3일(현지 시각) 요르단 원자력 위원회와 요르단에 혁신형 SMR 배치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황주호(왼쪽)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칼레드 토칸 요르단 원자력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한수원은 또 요르단에도 혁신형 SMR 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지난 3일(현지 시각)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부속 건물에서 요르단 원자력위원회(JAEC)와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부속건물에서 진행했다.

두 기관은 한국이 현재 개발 중인 혁신형 SMR에 대한 포괄적인 기술 교류와 정보 교환에 서로 협력하고, 타당성 조사를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요르단 원자력위는 원자력을 활용한 전기 생산과 담수화를 목표로 설립된 총리 직속 기구로, 신규 원전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한수원은 양해각서 체결로 요르단 원자력 위원회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해외 SMR 사업 진출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 요르단의 원자력 관련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요르단 원자력 위원회가 발주한 연구용 원자로 건설과 시험 운전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지난 2017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요르단은 현재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신재생, 셰일오일 등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해 2030년 이후 SMR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해외 유력 SMR 개발사들과 기술 평가와 노형 검토 등을 진행하면서 내년 이후 우선협상자 선정을 목표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한수원은 전기출력 170㎿e(메가와트)급 일체형 가압경수로형 원전인 혁신형 SMR 개발 로드맵을 세우고 2025년 말 표준설계 완료, 2028년 표준설계 인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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