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 영일만산단에 산업용 가스 생산·저장 설비 착공…연 25만t 생산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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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6  |  수정 2023-12-05 11:27  |  발행일 2023-12-06 제3면
-2차전지 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 등에 공급
포스코, 포항 영일만산단에 산업용 가스 생산·저장 설비 착공…연 25만t 생산
올해 초 완공된 포스코 포항제철소 산소공장 전경.<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포항 2차전지 특화단지에 연 25만t 규모의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다. 2차전지 소재 생산 공정에 사용될 고순도 산소와 질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1만6천528㎡(5천 평) 부지에 연산 25만 t 규모의 산업용 가스 생산 설비를 착공했다고 5일 밝혔다.

포스코가 1천여억 원을 투자하며, 산소공장과 공기 중 산소와 질소를 분리·정제하는 공기 분리 장치(ASU), 액체산소 2천t을 저장할 수 있는 저장 탱크가 들어선다.

내년 하반기쯤 대형 저장 탱크가 설치되고, 2025년 하반기까지 ASU 설비가 준공될 예정이다. 이들 공장에서 생산된 고순도 산소와 질소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전구체 생산공정 및 니켈 정제공정에 사용된다.

포스코는 포항 2차전지 특화단지 내 양극재 소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 등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안정적으로 산업 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ASU와 대형 저장 탱크를 통해 연간 양극재는 10만 t, 순니켈 5만 t, 전구체 11만 t까지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현재 해외 및 사모펀드 소유 기업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산업가스 시장에서 포스코가 공급 확대를 본격화함으로써 국내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소와 질소는 철강뿐만 아니라 반도체, 조선, 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생산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포스코에 따르면 국내 기체 가스 시장 규모는 연간 약 2조2천억 원, 액체 가스는 연간 5천억 원에 달한다. 기체 시장 수요처 중 반도체, 2차전지 소재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80%로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측은 "향후 수요처 인근에 ASU 설비 확대를 지속해서 모색하고, 산소·질소 등 일반산업가스와 네온(Ne), 크립톤(Kr), 제논(Xe) 등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희귀가스와 제철소 부산물을 활용한 특수가스 상용화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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