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구경북신공항 국제물류포럼]"국가 차원서 물류산업 디지털 전환 유도 전략 구상해야"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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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2  |  수정 2023-12-12 11:04  |  발행일 2023-12-12 제5면
[제1회 대구경북신공항 국제물류포럼]
[제1회 대구경북신공항 국제물류포럼]국가 차원서 물류산업 디지털 전환 유도 전략 구상해야
이번 포럼에는 알리바바·라자다·아마존 등 세계적인 이커머스 업체들이 참여해 글로벌 물류센터 조성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제1회 대구경북신공항 국제물류포럼]국가 차원서 물류산업 디지털 전환 유도 전략 구상해야
〈3세션〉 스마트 모빌리티 물류시설 투자


국가물류정보센터 도입 필요
의성 도심항공물류단지 방향
제반시설 복합개발이 바람직


◆조범철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내륙운송 분야의 디지털 혁신 구상'

제조·유통·소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물류산업에 있어 디지털 전환은 당면과제다. 오늘날 카카오는 카카오T 트럭커, CJ대한통운은 화주·차주 직접 연결 운송플랫폼 더운반을 운영하며 물류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조범철 연구위원은 2030년 운송 물류산업에서 플랫폼이 급부상하는 만큼 기존 물류관행에서 벗어난 차별화된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오랜 관계로 형성된 기존 물류시스템은 정보의 투명성을 담보하는 플랫폼 시장에서 가치를 잃게 될 수 있다"며 "국가차원에서 물류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했다.

국내 물류산업은 업종별 업무주체 간 정보 연계수준이 낮아 협업에 취약한 구조다. 신선업(택배업)과 구시장(운송업·물류시설업) 간의 디지털 수준도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물류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선 '최적화'보다는 '상생'을 우선해야 한다. 물류정보 연계활용 방안으로 조 위원은 △컨테이너 항만터미널 운영 최적화와 지원서비스 △고속도로 안전사고 신속대응 지원서비스 등을 언급했다.

장기적으론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와 공공·민간의 단위 물류망을 연계한 내륙운송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윤혁 브릭코리아 대표 '물류단지 및 물류시설 개발전략'

물류단지와 물류시설 개발전략에 대해 발표할 나윤혁 대표는 의성에 도입될 도심항공물류단지는 수출입 물류 및 기타 제반시설의 복합 개발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기존 기업 간 물류(B2B)뿐만 아니라 직구(B2C), 고부가가치(CBT) 물류를 고려해 항공물류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 대표는 "물류단지시설로는 물류터미널과 컨테이너시설, 농수산물도매시장과 같은 상류시설과 복합시설이 있으며 주로 이커머스 업체를 필두로 제3자 물류(3PL), 제조업체 등으로 구성된다. 적합한 수요와 물량을 산정해 그에 맞는 지원시설과 인프라, 수익성을 살펴야 한다"고 했다.

물류센터 개발구조는 특수목적법인(SPC) 형태와 개발형 펀드(PFV) 크게 두 가지다. 나 대표는 싱가포르의 이커머스 로지스틱 허브를 예로 들었다. 로지스틱 허브는1층에 별도로 구비한 자동화 분류시설로 화물처리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제1회 대구경북신공항 국제물류포럼]국가 차원서 물류산업 디지털 전환 유도 전략 구상해야
〈4세션〉 항공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과 연계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조성해야
중남부권 대표 물류공항 도약
수출 농산물 공동물류도 중요


◆전창록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 대표 '공항 연계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

전창록 대표는 대구경북신공항이 중남부권 대표 물류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공항 물류단지에 항공산업클러스터, 농식품클러스터, 모빌리티특화단지와 함께 스마트 항공물류단지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 대표는 "기업 유치 투자나 물동량 증가, 물류비 절감, 항공노선 확충 등은 공항 활성화와 직접적으로 연관된다"며 "경북도가 공항경제권 조성에 의지를 갖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 투자하는 게 성공조건"이라고 했다.

실제로 올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대구경북공항 민간공항 이전 사전타당성 용역결과에 따르면 경북도의 항공화물 수요는 2030년 15만t에서 2060년 21만t으로 늘어난다. 경북도의 항공물류산업 육성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에선 대구경북항공물동량이 배후권역 물동량 50%를 흡수할 시 2030년 26만t, 2050년 39만t의 항공수요가 발생한다. 이에 최근 중국의 한 전자상거래업체가 대구경북신공항 물류단지에 글로벌배송센터 설치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전 대표는 신공항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물류진흥공사 설치, 항공물류 로드쇼, 공항연계 펀드 조성 등도 거론했다.

◆오세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구경북지역본부 수출유통부장 '농산물 수출지원사업을 통한 물류 발전 전략'

오세원 부장은 농산물 수출 지원사업을 통한 물류 발전 전략을 소개한다. 경북의 농수산식품 수출은 지난해 기준 약 9억달러다. 국가 전체 농산물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10월 8.6%까지 올랐다. 경북에 위치한 농산물전문생산단지는 31개소로 전국의 15%를 차지한다.

대구경북신공항 연계 물류활성화 방안으로 오 부장은 "다양한 항공사와 협력을 통한 안정적인 운송공간, 경쟁력 있는 항공운임 확보가 관건"이라며 "경북 및 인근 지역의 항공 수출농산물을 규모화하고 품목별 수출통합조직을 연계한 공동물류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구경북신공항 내 콜드체인 도입 등 농산물 수출 최적화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이밖에 이날 강연에서 박경원 다이후쿠코리아 실장은 사물을 움직여 마음을 움직인다는 주제로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일본의 머티리얼 핸들링 기술을 소개하고, 이상철 용마로지스 전략기획실 대리는 생물학적 제제 등의 유통 물류 사례를 발표한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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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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