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리튬 생산 핵심부품 국산화 성공…국내 최초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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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5  |  수정 2023-12-15 08:54  |  발행일 2023-12-15 제19면
포스코형 리튬공장 전기투석막 및 관련 장비
포스코홀딩스, 리튬 생산 핵심부품  국산화 성공…국내 최초
포스코홀딩스와 더블유스코프코리아(WSK)가 14일 충북 오창 WSK 1공장에서 '리튬 생산용 전기투석막 공동개발 및 국산화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전영옥 WSK 대표이사, 포스코홀딩스 이경섭 이차전지소재사업팀장(전무).포스코 제공
포스코홀딩스, 리튬 생산 핵심부품  국산화 성공…국내 최초
포스코홀딩스 CI.
포스코홀딩스와 국내 강소기업이 국내 최초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리튬 생산공정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포스코홀딩스는 14일 충북 오창 더블유스코프코리아(WSK) 1공장에서 WSK와 '리튬 생산용 전기투석막 공동개발 및 국산화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포스코홀딩스 이경섭 2차전지 소재 사업팀장(전무), 전영옥 WSK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홀딩스 수산화리튬 공장의 주요 부품인 전기투석막과 관련 장비의 국산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협력하기로 했다.

전기투석막은 포스코홀딩스 고유의 리튬 추출 기술에 적용되는 핵심부품이다. 하지만 국내에는 제조사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양사는 2021년부터 전기투석막 공동 개발에 착수해 최근 국산화에 성공했다. 내년부터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상용화 공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전기투석막 국산화 성공으로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건설 중인 리튬 상용화 공장 핵심부품의 원가절감과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WSK는 성장성이 유망한 전기투석막 사업 신규 진출과 관련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WSK는 독자적인 고분자 필름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리튬이온 2차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을 개발·제조하는 회사다.

2013년부터 축적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포스코홀딩스와 함께 수산화리튬 생산공정의 주요 부품인 리튬 전기투석막 개발에 협력해왔다.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형' 리튬 추출 기술은 전기투석을 적용하는 공법으로 특정 물질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막을 층층이 쌓은 스택에 전기를 걸고 리튬 용액을 흘려 순도가 높은 수산화리튬을 제조한다. 부산물 발생이 없고, 부원료 회수가 가능해 환경친화적이고 유지관리비가 적게 든다.

수산화리튬은 니켈 함유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의 주원료로,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사용돼 완성차·배터리 업체들이 주목하는 소재다.

양사는 이번 협력 사례를 바탕으로 2차전지 소재 제조공정의 부산물 재활용에 적용할 부품과 설비 개발에도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국내 소부장 강소기업들과의 협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10년여에 걸친 자체 리튬 추출 기술개발과 데모 플랜트 운영을 거쳐 지난 11월 29일 국내 최초로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상용화 공장을 준공했다. 또한, 아르헨티나 염수 기반 수산화리튬 상용화 공장도 건설 중이다. 현재 건설 중인 공장이 모두 준공되면 광석 기반 연산 4만 3천t, 염수 기반 연산 5만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건설 중인 총 9만 3천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에 이어 2030년까지 리튬 생산능력을 연산 42만 3천 t까지 확장하고, 글로벌 탑 3 수준의 리튬 공급사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며 "2차전지 소재 밸류 체인을 더욱 견고히 다져 국가 첨단전략산업인 2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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