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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구시 제공 |
대구시에 상복이 터졌다. 보건복지부의 지역복지사업 평가에서 '10관왕'의 쾌거를 이룬 데 이어 행정안전부의 각종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홍준표 시장이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걸어온 시정 혁신 드라이브가 본격적인 효과를 내는 모양새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3년 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 시·도 평가에서 '희망복지지원단 운영'으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또 '사회서비스원 운영지원' 분야 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시·군·구 평가에서는 7개 분야에서 3개 지자체가 '최우수상'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17개 시·도 및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역복지사업을 10개 분야에 걸쳐 평가하고 있다. 대구시는 우선 희망복지지원단 운영 분야의 시·도 평가에서 대상을 받았다. 고독사 및 고난이도 통합사례관리를 위한 민·관·학의 활발한 연계를 비롯해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고립 가구 안전망 구축, 지역특화형 위기 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기가구 발굴시스템의 상시 운영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사회서비스원 운영지원 분야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전국 최초로 4개 재단을 통합해 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을 출범하고, 민간시설 컨설팅, 역량 강화 교육, 안전점검 지원 등을 지원한 성과가 우수사례로 꼽힌 것이다.
시·군·구 평가에선 △희망복지지원단 운영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제공 △민관협력 및 자원연계 분야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 △사회보장급여 사후관리 △사회서비스 품질 제고 및 관련 일자리 창출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앞으로도 새로 발생하는 복지 문제들에 대해 민·관·학의 연계를 더욱 강화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복지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구시는 행정안전부의 각종 평가에서도 그동안의 시정 혁신 성과를 인정받았다. 행안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자체 기금운용 성과분석 결과, 17개 시·도 중 2위에 올랐다. 포상으로 특별교부세 1천만원도 받았다.
시는 지난해 성과분석 결과 12위에 머물렀으나, 민선 8기 출범 이후 10계단 뛰어올랐다. 특히, 기금심의위원회 운영과 수입·지출 관리의 적정성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일반예산 사업과 중복 편성 우려가 있는 불필요한 기금을 선제적으로 통합해 '기금 운용의 건전성'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 향상이 있었다는 게 대구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행안부 주관 2023년 조직문화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영솔루션' 사례 발표로 장려상을 받았다. 영솔루션은 2017년 출범한 대구시 직원 혁신 모임으로, 조직 내 불합리한 근무행태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이다.
이들은 정기·수시 회의를 통해 유연 근무, 가족 돌봄 휴가 사용 등 가정 친화적인 복무환경을 조성하고, 모바일 공무원증 사용 활성화 등을 담당 부서에 건의해 실제 반영되도록 했다. 또 간부와의 소통간담회, 재난 대응 부서 등 조기 출근자를 대상으로 한 위로·공감 캠페인으로 활력 넘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기도 했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재정 건전화를 위한 고강도 재정혁신의 노력으로 우수기관에 선정됐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또한 직원들이 웃으며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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