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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업무지시를 내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
홍준표 대구시장은 26일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통합해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신공항이 대구공항과 마찬가지로 민·군 겸용 공항으로 지어지는 만큼, 건설 주체도 일원화 해 시간·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2023년 마지막 간부회의를 열고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분리 건설하게 되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민간 공항 건설에 대한 업무를 대구시가 위임받을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협의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군 공항은 대구시가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K2 이전 후적지를 개발해 비용을 회수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민간 공항은 국비 2조 6천억원을 들여 국토부 주체로 건설된다.
다만, 이 2개 사업(군 공항, 민간 공항 건설)을 사실상 같은 부지에서 중첩해 추진하다 보니 설계나 공사 과정에서 유기적인 연계가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이들 사업을 하나로 묶어 추진하면 공사비용을 절감하고 공기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대구시가 신공항 건설을 전담할 특수목적법인(SPC)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PC에 참여하는 기업 입장에선 사업 규모가 커지고 국비가 투입됨에 따라 많은 수익과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국토부와 관련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웅진 대구시 공항건설단장은 "현재 국토부와 협의 중인 상황"이라며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통합 건설했을 때 절감되는 비용이나 단축되는 공사 기간을 구체적으로 수치화해 국토부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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