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속도전…홍준표 "군·민간 공항 통합건설로 사업 앞당겨야"

  • 민경석
  • |
  • 입력 2023-12-27  |  수정 2023-12-26 17:40  |  발행일 2023-12-27 제1면
비용절감·공기단축 장점 있어
TK신공항 속도전…홍준표 군·민간 공항 통합건설로 사업 앞당겨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업무지시를 내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은 26일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통합해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신공항이 대구공항과 마찬가지로 민·군 겸용 공항으로 지어지는 만큼, 건설 주체도 일원화 해 시간·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2023년 마지막 간부회의를 열고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분리 건설하게 되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민간 공항 건설에 대한 업무를 대구시가 위임받을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협의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군 공항은 대구시가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K2 이전 후적지를 개발해 비용을 회수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민간 공항은 국비 2조 6천억원을 들여 국토부 주체로 건설된다.

다만, 이 2개 사업(군 공항, 민간 공항 건설)을 사실상 같은 부지에서 중첩해 추진하다 보니 설계나 공사 과정에서 유기적인 연계가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이들 사업을 하나로 묶어 추진하면 공사비용을 절감하고 공기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대구시가 신공항 건설을 전담할 특수목적법인(SPC)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PC에 참여하는 기업 입장에선 사업 규모가 커지고 국비가 투입됨에 따라 많은 수익과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국토부와 관련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웅진 대구시 공항건설단장은 "현재 국토부와 협의 중인 상황"이라며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통합 건설했을 때 절감되는 비용이나 단축되는 공사 기간을 구체적으로 수치화해 국토부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민경석

민경석 기자입니다.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