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구 민간아파트 분양 계획물량 5천795가구...경북은 7천780가구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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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6 18:37  |  수정 2023-12-27 08:57  |  발행일 2023-12-26
내년 전국 분양 26만5천가구…최근 5년 평균의 75% 수준

8만6천가구는 분양시점 불투명해 실제 분양은 줄어들 듯

분양시기 1·10월에 몰려..."PF 리스크 등 하반기 집중 전망"
내년 대구 민간아파트 분양 계획물량 5천795가구...경북은 7천780가구

내년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26만5천여 가구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대구의 민간아파트 분양 계획물량은 5천795가구, 경북은 7천780가구로 조사됐다.

26일 부동산R114가 2024년 민영아파트(민간분양+민간임대)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268개 사업장에서 총 26만5천439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분양 계획물량(25만8천3가구)보다 3% 늘었지만,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평균 분양계획(35만5천524가구)과 비교해선 25% 적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실제 분양물량은 18만5천261가구에 그쳐 당초 계획물량의 72%만이 공급됐다. 이는 2013년(20만281가구)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계획물량(11만6천682가구) 의 89% 수준인 10만4천266가구이 공급된 반면, 비수도권은 계획물량(14만1천321가구) 대비 57%(8만995가구)만이 실제 분양으로 연결되면서 온도차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분양계획 물량 중 약 10만1천490가구는 분양 계획이 내년으로 이월됐다. 다만 이월 물량에는 재개발·재건축이 많기 때문에 공사비 증액 등의 이유로 내년에도 분양이 추가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내년 분양이 계획된 아파트 가운데 8만6천684가구는 아직 분양 시기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 실제 분양실적은 분양 계획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내년 민영아파트의 분양 계획은 수도권과 정비사업에 집중돼 있다.
권역별 분양 계획은 수도권이 14만1천100가구(53%), 비수도권이 12만4천339가구(47%)였다. 유형별로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13만9천778가구(전체의 53%)로, 자체 사업(도급 포함·10만8천227가구)보다 많았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7만4천623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 4만4천252가구, 인천 2만2천225가구 순이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2만2천710가구, 광주 2만161가구, 대전 1만3천138가구, 충남 1만2천503가구 등의 순으로 많았다.

대구의 분양 계획물량은 5천795가구, 경북은 7천780가구였다. 대구 분양 계획물량 중에는 자체사업이 3천57가구로 가장 많았고, 재건축 1천587가구, 재개발 1천151가구 순이었다. 경북은 자체사업 7천10가구, 재건축 770가구였다.

전국 민영 아파트 분양 예정 시기는 1월(2만3천810 가구)과 10월(2만1천188 가구)에 집중됐다. 월별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1월은 올해 이월 물량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며 총선과 하계 올림픽 등 굵직한 이벤트가 몰려 있는 2~3분기에는 물량이 저조한 편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10월에 물량이 집중된 것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다가 성수기에 승부를 걸어보려는 움직임으로 판단된다"면서 "분양시점이 미정인 8만6천684가구 역시 고금리·부동산PF 등 잠재적 위험 요인들이 해소되는 시점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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