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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부산 수영만 엑스코에서 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영남일보 DB> |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준비위원회 발족, 개최도시 선정위원회 구성이 2005년 부산 APEC 당시보다 6개월 정도 지연되고 있어서다.
3일 경북도와 외교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11월 세계 21개국 정상이 APEC회의 참석을 위해 대한민국에 모인다. 환태평양의 경제 협력과 무역 증진을 목적으로 결성한 APEC은 매년 11월 열리는 다자간 외교행사다.
2005년 부산 APEC 이후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 2015년 필리핀에서 최종 확정됐다. 문제는 개최도시 결정에 필요한 준비위원회 발족과 선정위원회 구성이 부산 개최 때보다 늦춰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남일보가 확보한 2005년 부산APEC 타임라인을 살펴보면, APEC 준비위원회와 선정위원회는 각각 2003년 7월과 11월에 구성됐다. 이에 따른 개최도시 신청을 같은 해 12월 31일에 접수 받았고, 현장 실사 등을 거쳐 2004년 4월 APEC 선정도시로 부산을 결정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APEC 선정위원회는 물론 준비위원회 조차 여태 구성하지 못했다. 여기다 외교부 장관 마저 선정 절차를 밟고 있어, 물리적으로 APEC 개최 도시 결정은 올 하반기 이후에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APEC 준비 및 기획단 구성에 필요한 인원을 행안부 등 타 부처와 연계해 꾸리는 과정에서 일부 시간이 걸렸다"며 "선정 도시 결정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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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몽룡(오른쪽) APEC경주유치범시민추진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주낙영 경주시장에게 100만 서명운동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영남일보 DB |
경북도는 조만간 나올 APEC 개최도시 선정 기준을 파악하는 한편, 민관협조 체계를 바탕으로 한 대대적인 유치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