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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앞산에서 본 아파트 단지 전경. 영남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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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구시에 확인 결과, 지난해 11월 말 대구 미분양 주택은 1만328가구로 전월(1만376가구)에 비해 48가구 줄었다.
대구 미분양은 지난해 2월(1만3천987가구) 정점을 찍고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 기간 3천659가구가 소진됐다. 실제 분양 승인 취소분(3개 단지 1천637가구)을 제외하면 순감소분은 2천22가구이다.
지난해 대구의 월별 미분양 주택물량 순감소분을 보면, 지난해 8월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소진됐다. 수성구 핵심 입지와 인접한 동구 단지에서 미분양 물량이 업계 예상보다 빨리 팔려, 401가구가 감소했다. 하지만 9월에 278가구, 10월에 125가구, 11월엔 48가구가 소진, 갈수록 미분양 아파트 감소폭이 줄고 있다.
이는 수성구·동구 등의 인기 단지 미분양이 거의 소진된 이후 미분양 아파트 매수 계약이 주춤해진 탓이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좋은 입지나 할인 분양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단지는 거의 팔렸다. 그 이후 소비자가 솔깃해할 만한 조건을 내놓지 않는 단지엔 매수세 유입이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또한 작년 추석 이후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 부동산PF 부실 등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요자와 공급자간 줄다리기가 다시 심화되는 추세다"고 덧붙였다.
전월 대비 구·군별로 소진된 미분양 가구수를 살펴보면 동구에서 26가구 팔려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 남구(16가구), 달서구(15가구) 등의 순이다.
반면 수성구는 16가구(1천428가구→1천444가구) 늘어 구·군 중 유일하게 미분양 물량이 늘었다. 수성구의 한 아파트에서 계약금을 포기한 계약 취소(16가구)가 발생해서다. 이 아파트는 2021년 9월 착공해 2024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공정률은 81%다.
한편,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두 달 연속 늘었다.지난해 11월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천16가구다. 전월(903가구)보다 113가구 증가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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