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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전경. 영남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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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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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작년 12월 '대구·부산·경상권'의 아파트 입주율은 64.3%로, 전월(69.2%)대비 4.9%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0월 70.9%로 연고점을 찍었던 '대구·부산·경상권' 입주율은 작년 11월 69.2%, 12월 64.3%로 두달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입주율도 67.3%로 전월(72.3%)보다 5%포인트 떨어졌으며, 전국 모든 권역의 입주율이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49.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잔금대출 미확보'와 '세입자 미확보'(각 18.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기조 주택 매각 지연은 작년 9월 이후 연속 증가(작년 9월 36.2%→10월 41.7%→11월 44.0%→12월 49.1%)했다. 이는 경기침체, 고금리 기조로 위축됐던 주택시장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악재가 겹치면서 거래절벽이 심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구와 경북의 아파트 입주전망이 밝아졌다. 1월 대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2.6으로 전월(70)보다 12.6포인트 올라갔다. 경북의 지수는 87.5로 전월(61.5)보다 26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경북의 경우 1월 약 1천600가구가 입주 예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대구와의 지리적 인접성, 2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예정과 같은 지역적 특수성이 함께 반영돼 입주전망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 주산연 측의 설명이다.
전국 지수 역시 같은 기간 71.9→79.4로 상승했다. 이는 2022년 이후 시작된 착공 감소의 여파로 올해 입주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입주율 증가를 기대하는 주택사업자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난해 공급과잉 우려를 낳았던 대구를 비롯한 인천, 부산은 입주물량 감소로 준공 후 미분양 감소와 공급적체 우려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입주수요가 많은 서울은 입주물량 부족에 따른 전세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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