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대구 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율 1.3% '역대 최저'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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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3  |  수정 2024-01-22 17:13  |  발행일 2024-01-23 제12면
고금리·경기침체로 불확실성 커진 여파

전국 신고가 비율도 3.9%로 역대 최저치

2009·2013년에도 5% 이하로 안 떨어져
올 들어 대구 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율 1.3% 역대 최저
앞산에서 바라본 대구 아파트 모습. <영남일보DB>
올 들어 대구 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율 1.3% 역대 최저
올 들어 대구 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율 1.3% 역대 최저
올 들어 대구 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율 역시 역대 최저수준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여파로 부동산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 신고가 비율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통해 신고가 거래 건수와 비율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올해 1월(14일 집계 기준)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비율은 2006년 이후 역대 최저치인 3.9%를 기록했다. 집값 호황기였던 2021년 신고가 비율(23.4%)과 비교하면 6배 차이가 난다.

지난해에도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비율은 4%로 전년(11.7%)보다 7.7%포인트 낮았다.

2006년 주택 실거래 신고가 도입된 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외생변수(2009년 6.6%)와 경기위축(2013년 6.7%)이 있었던 과거에도 신고가 비율이 5% 이하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

직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토대로 아파트 단지 내 동일 면적 타입이 과거 최고가보다 높은 매매가로 얼마나 거래됐는지 신고가 거래량과 비율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신고가 매매 비율은 대구가 1.3%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대구를 비롯해 부산·대전·강원 등 4개 지역에서 올해 신고가 매매 비중이 역대 최저치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신고가 매매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21.1%)였다. 이어 서울(9.1%), 강원(4.8%), 전남(4.6%), 부산(4.4%), 충남(4.4%), 인천(4.4%), 경북(4.3%), 전북(3.9%), 광주(3.3%), 대전(3.3%), 충북(3.3%), 경남(3.1%), 세종(2.9%), 경기(2.8%), 울산(2.6%), 대구(1.3%) 등의 순이었다.

아파트 신고가 매매 거래가 이처럼 감소한 것은 거래시장 위축으로 높은 가격에 대한 수요자 수용의사가 낮아졌음을 뜻한다.부동산 활동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며 공격적 투자수요가 줄고 향후 높은 매입가에 대한 거부감도 커진 상태다. 손해를 회피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에만 소비자들이 반응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2022년 하반기에 본격화한 고금리 현상이 집값 상승 기대를 꺾으며 신고가 거래 증가도 막을 내렸다. 매수자의 보수적 가격 접근이 현실화 되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시장은 상승과 하강국면이란 경기변동 흐름에 비례해 신고가 발생 건수와 비율, 빈도가 달라진다. 특히 신고가가 주택 수요자들의 거래 기세를 보여준다는 측면을 감안하면 흐름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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