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광 경북도의원 "사과수입은 우리의 먹거리 주권마저 잃게 되는 것"

  • 장석원
  • |
  • 입력 2024-01-30 10:15  |  수정 2024-01-30 15:37  |  발행일 2024-01-28
경북은 전국 사과 생산량 60%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이철우 지사가 도내 과수농업인 대변 해야
수입피해 추정액 5천980억원...과수산업 전체 도미노적 피해 우려
2024012801000846000034771
신효광 경북도의원은 지난 25일 열린 제344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사과수입 추진 중단을 중앙정부에 요구할 것을 이철우 도지사에게 촉구했다.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 신효광(청송·국민의힘)도의원은 지난 25일 열린 제344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부의 사과수입 추진과 관련, 이철우 도지사에게 사과수입 추진 중단을 중앙정부에 요구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신 도의원의 촉구발언은 경북도가 전국사과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전국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30%가량 감소했다. 특히 어렵게 지켜낸 사과도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정품과 비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사과가격이 예년에 비해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출하할 물량이 없어 농가의 어려움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내 사과재배 농가는 지난해 4~5월 냉해, 6월에 발생한 과수화상병, 여름철 장마와 폭염, 9월 탄저병 확산으로 큰 피해를 봤다. 수확기를 앞둔 지난 10월에는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우박 피해까지 덮쳐 도내 사과 생산량과 출하량은 급감했다.

지난 2016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과 수입이 허용됐을 경우 연간 피해액이 4천80억 원에 이른다. 2022년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에서도 피해액 규모가 5천980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 도의원은 "사과시장 개방은 단감, 배 등 다른 과수에도 영향을 미쳐 과수산업 전체가 도미노적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면서 "사과수입으로 인해 생산기반이 무너져 외국산 사과에 의존하게 된다면 우리는 먹거리 주권마저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장석원 기자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와 다양한 영상·사진 등 제보 부탁드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