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메타버스 XR 체험존' 운영 1년…가상현실 연결 공간으로 재탄생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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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1  |  수정 2024-02-01 09:28  |  발행일 2024-02-01 제10면
경북도 메타버스 XR 체험존 운영 1년…가상현실 연결 공간으로 재탄생
경북도 메타버스 XR 체험존에서 오주석 기자가 헤드셋을 착용하고 초자각몽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메타버스 XR 체험존 운영 1년…가상현실 연결 공간으로 재탄생
오주석 기자가 메타버스 XR체험존에서 산불 대응 발생 시 적절한 소방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화재를 진압하는 '미래재난 대응'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메타버스와 관련한 신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XR(확장현실) 체험존이 정식 오픈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해 2월 6일 정식 운영에 돌입한 메타버스 체험존은 개봉 이후 계속 콘텐츠를 확대하며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체험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29일 찾은 메타버스 체험존은 1년 사이 크게 변한 모습이었다. 안내데스크에선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홀로그램이 메타버스 체험존을 자세히 설명했다. 아바타 포토존에서 촬영한 캐릭터는 실제 얼굴을 그대로 구현했다. 만화 캐릭터로 얼굴을 형상화한 초기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다.

메타버스 체험존 왼쪽에 위치한 MR(혼합현실) 미디어아트존은 지역 명소를 체험할 수 있는 터치형 라이브 공간으로 바뀌었다. 포토존에서 생성한 아바타가 경북도 전역을 움직이며 체험 내내 함께 했다. 미디어아트존의 백미는 스킨스쿠버 일일체험 프로그램이었다. 헤드셋과 컨트롤러로 구성된 VR(Virtual Reality)장비를 착용하자 바닷속 생물들이 눈앞에 나타났다. 컨트롤러를 양손에 쥐고 팔꿈치를 고정한 채 팔을 흔들며 가상의 바다를 유영하자 해양 쓰레기가 곳곳에 보였다.

방문객 한모 씨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스킨스쿠버를 간접 체험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며 "바닷속 해양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유익한 콘텐츠"라고 말했다.

미디어아트존은 도민들의 버킷리스트 공모에 따라 지난해 말 스킨스쿠버 일일체험을 비롯해 조선시대에서 즐기는 연회, 경북 메타스토리 등이 추가됐다.

또 다른 메타버스 체험공간인 XR 체험존은 신기술의 집합체다. 아나모픽 MR 기술을 적용해 스크린 속 가상객체와 현실 공간의 상호작용을 구현했다. 이날 헤드셋을 착용하고, 초자각몽 콘텐츠를 선택하자 눈 앞에 최신형 스포츠카가 나타났다. 차량 안으로 접근해 직접 실내 인테리어를 살펴볼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났다. 산불 대응 발생 시 적절한 소방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화재를 진압하는 '미래재난 대응' 콘텐츠도 인상적이었다.

 

경북도 메타버스 XR 체험존 운영 1년…가상현실 연결 공간으로 재탄생
메타버스 체험존 입구에 나타난 이철우 경북도지사 홀로그램.오주석 기자

2023년 2월 정식 오픈한 경북 메타버스 XR 체험존은 지난해 말 기준 1만2천여명이 찾았다. 경북도는 체험존 예약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체험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도민 대부분이 메타버스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체험존에 신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하는 한편 대학생이 제작한 전시 콘텐츠의 실증 오프라인 테스트베드 공간으로도 활용한다.

이정우 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알수록 신기한 메타버스 세계를 도민들에게 더 많이 알려주고 싶다"며 "세계적인 기업들의 차세대 메타버스 기기 경쟁으로 메타버스가 다시 흥행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우리 도에서도 흐름에 발맞춰 최첨단 장비에 걸맞은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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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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