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글로벌 공급망 확대…美 서바 솔루션즈와 MOU 체결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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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1 14:27  |  수정 2024-02-01 14:39  |  발행일 2024-02-02 제10면
배터리 재활용 업체…배터리 생산·스크랩 관리 협의
IRA 대응 및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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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정회림(왼쪽) 에코프로 경영전략실장(왼쪽)과 데이빗 클라네키 서바 솔루션즈 CEO가 배터리 재활용 업무협약을 맺은 뒤 악수를 하고 있다.<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가 미국 배터리 재활용 업체와 손을 잡고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나선다.

에코프로는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서바 솔루션즈(Cirba Solution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서바 솔루션즈는 스크랩 및 폐배터리에서 니켈 등 주요 광물을 추출하는 기업이다.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로부터 5천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기술·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번 협약으로 북미 시장의 공급망을 확대한다.

서바 솔루션즈의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폐배터리 등 스크랩 확보와 북미 지역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에코프로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으로 서바 솔루션즈가 북미 지역에서 확보한 스크랩으로 생산한 블랙매스(스크랩 등을 회수해 분쇄한 가루) 등 리사이클 원료를 마련하고 현지에서 리사이클 협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21년 IRA을 도입해 배터리에 들어가는 부품, 핵심 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최대 7천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해외우려기업(FEOC) 세부 규정을 공개하고 IRA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2024년부터 배터리 부품, 2025년부터 배터리 핵심 광물을 FEOC에서 조달하면 안 된다고 규정했다. FEOC는 우려국 정부 및 기관의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으로 중국 기업 대부분이 FEOC로 간주된다.

양 사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협력 강화를 위해 미래 전략 협의와 추후 세부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제이 와고(Jay Wago) 서바 솔루션즈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재활용을 통해 전기 자동차 배터리에서 순환 경제를 창출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인 에코프로와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회림 에코프로 경영전략실장은 "서바 솔루션즈의 재활용 관련 노하우를 통해 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아우르는 에코프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이 북미 시장으로 확대하는, 북미 진출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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