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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2006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구와 경북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도 전년 대비 각각 32.4%, 20.6% 감소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일 발표한 '2023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시장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은 총 1만2천897건으로 2022년(1만7천713건)보다 27.2% 감소했다.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2022년에 전년 대비 사상 최대 하락폭(36.5%)을 기록했다. 지난해 또다시 큰 폭으로 줄면서 국토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에 불어닥친 거래 한파 분위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의 지난해 거래량이 모두 전년 대비 떨어졌다.
대구의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량(424건)은 전년에 비해 32.4% 줄어 전국 평균(27.2%)보다 감소 폭이 컸다. 같은 기간 경북은 1천96건으로 20.6% 감소했다.
울산의 경우 전년(352건)에 비해 43.5% 줄어들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경기(34.1%), 서울·제주(각 33.5%), 광주(32.6%) 등도 30%대의 감소 폭을 보였다.
거래금액 역시 크게 줄었다. 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금액은 27조1천635억원으로 2022년(48조6천278억원)에 비해 4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의 연간 거래액(551억원)이 2022년(449억원)과 비교해 22.7%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이 하락을 면치 못했다.
대구는 39.5%, 경북은 30.4% 감소했다. 거래금액 감소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제주(62.8%)였고, 대전(57%), 부산(56.6%), 서울(46.9%), 광주(44.6%) 등도 감소폭이 컸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기조 속에 2년 연속 거래량이 줄며 지난해 역대급 거래 절벽을 겪었다"며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발(發) 금리 인하 소식이 있지만 그 시점이 불투명한 데다, 국내 시장 반영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간에 상황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거래가 성사된 전체 빌딩 중 92.4%는 50억원 미만의 빌딩인 것으로 집계됐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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