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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꿀 참외빵<참샘영농조합법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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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쿠미<구미시 제공> |
경북지역 대표 농산물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성주 참외나 영천 포도와 같은 경북 농산물 가공품들이 지역의 새로운 신수종 사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도을 비롯한 지자체들도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지역 특화작물을 활용한 농식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리아 멜론'으로 불리며 국가대표 작물로 명성 높은 참외의 고장 성주에서는 참외를 이용한 디저트가 인기다. 참외 빛깔이 인상적인 성주 꿀참외 빵은 카페 '옐롱'이나 휴게소 등에서 한해 약 12만 개 판매되고 있다. 성주는 매년 참외꿀 빵으로만 2억5천만원 정도의 부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성주는 꿀참외 빵의 성공을 계기로 △참외 잼 △수제 성주 참외 청 △참외 말랭이 △참외 스무디 등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다혜 참샘영농조합법인 마케팅팀장은 "꿀참외 빵은 성주 참외의 명성과 더불어 맛깔스럽고 참외 형상의 먹음직스러운 모양으로 프리미엄 디저트로서 소비자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꾸준히 주문이 늘어나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에서는 대표 마스코트 거북이를 형상화한 '베이쿠미'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흔히 '거북알 빵'으로도 불리는 베이쿠미는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2020년 신라당 베이커리가 운영을 맡아 유통이 시작된 베이쿠미는 지난 2021년 5천500만원 이던 매출이 지난해 1억2천만 원으로 2년 새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포도의 고장 영천은 샤인머스킷을 활용한 빵·콤부차·어린이 주스를 잇따라 출시해 부가 수익을 얻고 있다. 영천시의 샤인머스킷 가공품 매출은 2022년 2억8천800만원에서 지난해 3억6천만원으로 25% 늘어났다.
경북지역 농산물 식품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이 2019년 이후 5년간 창업한 농산물 가공업체 8곳의 매출은 지난해 평균 6천800만원으로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 농산물 가공품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꿀참외 빵 등의 성공에 따라 지역 특화작물을 기반으로 1시·군 1히트 농식품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경북도는 2024년 중점 히트 상품으로 △포항 우리쌀 맥주 △영천 오곡 한입 프로틴바 △상주 샤인머스캣 청 △경산 과일 요리당 등을 선정하고 상품화를 지원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지역별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구축해 가공전문가 양성, 가공기술 표준화 및 창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변화하는 농식품 소비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판촉 행사, 경북 K-디저트 기획전 등 유통 마케팅을 다각화해 창업 사업장의 매출 향상을 이끌어 내겠다"라고 밝혔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