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TK공항 포항 영일만항 연계…'Two-Port(투 포트)' 전략 구상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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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4 18:40  |  수정 2024-02-15 09:48  |  발행일 2024-02-15
공항, 항만 동시 운용…짧은 통관 절차, 신속성 등 유리

道, 대구경북공항-영일만항 70㎞ 직선 도로 용역 착수
경북도, TK공항 포항 영일만항 연계…Two-Port(투 포트) 전략 구상
대구경북공항과 인근 의성 공항신도시 조감도.<경북도 제공>

대구경북(TK)신공항을 포항 영일만항과 연계한 투 포트(Two-Port) 공항으로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바다와 하늘 길에서 발생하는 물류 수요를 한 곳으로 집약, 의성에 들어설 TK신공항 물류단지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14일 가진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TK신공항 투 포트 연계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경북도는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 환동해경제권과 TK신공항 인근에서 창출되는 물류 수요를 연계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이미 영일만항과 TK신공항을 직선 도로로 연결하는 연구 용역도 착수했다.


연구에 따르면 공항과 항만을 동시에 운용할 경우, 항만의 장점인 짧은 통관 절차와 상·하역 편리성은 물론 공항의 신속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물류단지 활성화에 유리하다.

 

경북도, TK공항 포항 영일만항 연계…Two-Port(투 포트) 전략 구상
14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 참석한 고용기 영남대 교수가 대구경북공항 투 포트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주석 기자

고용기 영남대 교수는 "항만과 항공을 연계하면 콜드체인(저온 유통 시스템) 등 다양한 화물의 운송네트워크를 확보하는데 강점을 가질 수 있다"라며 "선택의 범위가 넓을수록 스마트 물류 단지를 조성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 포트 전략으로 성공한 사례로 인천공항을 꼽았다. 인천공항은 물량 처리 용량 포화에 대비한 항공 물류 인프라 확충과 콜드체인 등 특송 화물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4차 물류시설개발 종합계획(2023~2027년)에 항만·항공 연계 복합 운송센터 구축 방안을 포함시켰다. 부산 가덕공항도 투 포트 공항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어 TK신공항의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TK신공항이 투 포트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는 공항과 항만과의 물리적 거리다. 용역에 따르면 영일만항과 TK공항과의 도로 연결 거리는 125㎞로, 평택항에서 인천공항 간 거리(91㎞)보다 멀다. 

 

이에 경북도는 올해 초 착수한 '신공항 연계 주요 경제산업권 접근성 향상 연구 용역'을 통해 신공항과 영일만 간 직선거리(70㎞) 도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추진본부장은 "투 포트 전략에 따른 물리적 거리는 도로망 정비에 따라 개선될 수 있다"라며 "포항 영일만을 포함한 주변 항만과의 연계 방안도 함께 고려해 TK공항 물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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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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