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쏟아지는 의료계 소식…'전공의' '2차병원' 뜻 알고 계신가요?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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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4 09:14  |  수정 2024-03-13 15:47  |  발행일 2024-02-24
전문의 자격 취득 위해 수련 중인 의사 '전공의'
의대 졸업 후 병원서 일하는 인턴·레지던트 등
흔히 "큰병원" 상급 종합병원은 대부분 대학병원
대구의 '2차 병원·종합병원'은 파티마·곽병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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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한지 이틀째인 21일 대구 남구 한 대학병원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있다. 영남일보DB

연일 의과대학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사집단, 시민들의 주장이나 의견 등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전공의'라는 의사의 한 단계나 '2차병원' '상급 종합병원' 등 병원 분류가 언급된다. 어림짐작해 무슨 말인지는 알 것 같은데, 이번 의과대학 증원과 관련된 낱말들, 한 번 알아보면 어떨까.

◆전공의란?
전공의는 의사면허를 받은 사람으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수련하는 사람이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에서 수련을 하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을 말한다. 임상강사와 임상교수도 법적으로는 수련의에 속한다.

의과대학에서 예과 2년과 본과 4년의 공부를 끝내면 의사 국가시험을 친다. 이 의사 국가시험에서 합격하면 '일반의'가 된다. 일반의는 병원을 개원하고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의사면허 취득 후 개업하지 않고 수련 과정을 거치는 의사를 '전공의'라고 한다.

전공의 사직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전공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전공의는 수술 준비와 수술 보조를 담당하고 수술환자를 관리하는 업무도 맡는데, 전공의의 공백이 생기면 수술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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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한지 사흘째인 22일 대구 남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22일까지 대부분 전공의가 근무하는 100개 수련병원에서 전체 전공의 70%를 차지하는 전공의 8천8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영남일보DB

◆전공의 다음은?
전문의는 전공의 수련을 거쳐 전문의 자격시험에 합격한 의사를 말한다.

정리하면, 면허 취득 전 대학생을 '의과대학생'이고 면허를 취득하면 '의사'가 된다. 면허를 취득하고 전공의 수련을 거치지 않고 전문의 자격이 없는 의사를 '일반의'라고 한다.

전공 과목을 수련 중인 일반의를 '전공의'라고 한다. 전공의가 수련을 거쳐 자격을 취득하면 '전문의'가 된다. 전문의는 의료법 시행규칙 40조에 따라 개원을 하면 병원 간판에 과목을 적을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일반의도 개원을 할 수 있지만 과목을 적을 순 없다. 전문의 A가 외과병원을 개업하면 'A 외과'라고 쓸 수 있지만 일반의 A가 개업을 하면 'A 의원(진료과목 : 외과)'라고 적어야 한다. 게다가 진료과목 역시 의원 이름의 절반 크기로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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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계획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8천8백16명(20일 오후 10시 기준)에 달하며 의료계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21일 오후 대구의 한 대학병원 앞 횡단보도 신호등에 '멈춤' 표시등이 들어와 있다. 영남일보DB

◆2차병원? 대학병원?
우리나라에서 의료기관은 병상수와 진료 과목에 따라 나뉜다. 일반 의원, 병원, 종합병원, 상급 종합병원으로 구분된다. 이밖에 치과의원, 치과병원, 요양병원, 정신병원, 한의원, 한방병원 등이 있다. 대구시 의료기관현황에 따르면 대구(군위군 포함)에 의원은 1천984곳, 병원은 91곳, 종합병원은 14곳, 상급 종합병원은 5곳이다.

흔히 "동네병원"이라고 부르는 곳이 '일반 의원'이다. 주로 외래환자에 대하여 의료를 행할 목적으로 개설하는 의료기관이다. 병상이 없고 일반의가 진료를 본다.

'병원'은 30명 이상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다. 진료과목에 상관 없이 한 과목만 진료하더라도 30명 이상의 환자를 받을 수 있다면 병원이다.

2차 병원이라고도 불리는 '종합병원'은 100개 이상의 병상을 갖춰야 한다. 100병상 이상 300병상 이하인 경우에는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중 3개 진료과목,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와 진단 검사의학과 또는 병리과를 포함한 7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충족해야 종합병원이 될 수 있다.

보통 대학병원이라 부르는 "큰 병원"이 '상급 종합병원'이다. 중증질환에 대한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 의료전달체계의 확립을 통한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목적으로,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의료기관이다. 300병상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또는 병리과, 정신건강의학과 및 치과를 포함한 9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갖춰야 한다.

대구에서는 경북대·영남대·대구가톨릭대 병원이 상급 종합병원이며, 칠곡경북대병원 역시 상급 종합병원이다. 서문시장과 마주하고 있는 계명대학교대구동산병원은 종합병원이고, 계명대 성서캠퍼스에 있는 계명대학교동산병원은 상급 종합병원이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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