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V2 모식도. <에코프로 제공> |
에코프로가 2차전지 소재 생산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에코프로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9회 배터리서밋 도쿄 2024'에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CLS) V2'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행사는 자원 정보 제공업체 미루((MIRU)와 일본의 에너지 기업 등이 주최하는 글로벌 배터리 행사로 배터리 소재 및 원자재 기업, 시장조사 기관들이 대거 참여해 선진 기술 흐름을 공유했다.
리튬이온 전지 개발로 노벨화학상을 받은 요시노 아키라 박사도 참가했다.
이날 양제헌 에코프로 마케팅실 이사는 '세이브 더 플래닛 : 우리는 배터리 순환 경제를 만들고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CLS V2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CLS는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약 39만㎡ 부지에 2조원을 들여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원료, 전구체, 양극재 등 2차전지 양극소재 생산 과정을 하나의 단지에 집합한 생산 시스템이다.
CLS V2는 기존 시스템에 폐배터리 재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산업폐수 정화·재사용 공정을 추가해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소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분해해 재사용하거나 다른 소재로 가공해 상품화한 게 특징이다.
양 이사는 "배터리 소재 생산 전 과정을 한 사이트에 집적화시켜 생태계를 조성한 것은 에코프로가 처음이다. 글로벌 소재 기업들이 CLS의 구축 과정과 운영 노하우 등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CLS V2가 기존 시스템에 비해 약 3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생산공정을 개선해 황산나트륨(Na2SO4) 발생량을 대폭 줄여 제조 비용을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는 현재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에서 짓고 있는 에코프로 제4캠퍼스에 CLS V2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폐배터리 재활용 범위를 늘려 환경 오염을 동반하는 광물 채굴을 최소화하고, 산업 폐수를 재활용해 자연 순환 시스템 개선은 물론이고 동시에 공정에 투입하는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에코프로는 일본 도쿄에 이어 3월 6~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인터배터리(2024 InterBattery)' 행사에서도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V2를 공개한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