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지방소멸 위기 극복…도시 청년에게 일자리를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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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2 15:50  |  수정 2024-03-12 15:59  |  발행일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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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청 전경.

"아무리 급해도 실을 바늘허리에 매 쓸 수는 없습니다."


의성군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도시 청년을 대상으로 농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두 팔을 걷었다.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이 사업은 농촌에 대한 도시 청년의 고정관념을 개선해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기 위한 3개의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로컬탐색은 농촌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를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일거리 실험은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농가공품 개발과 포장은 물론, 시장성 조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체험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와 관계 맺기는 지역 청년단체와 교류 등 인적 네트워크 확보에 중점을 두고 지원한다.


전국에서 운영 중인 청년마을(39개) 중 하나인 의성 청년마을인 '나만의-성 : 로컬러닝랩' 역시 지역자원을 활용한 청년 유입 프로그램이라는 사업 성격에 아울리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처럼 도시 밖 삶을 꿈꾸는 Z세대의 '배움 실험실'이라는 취지에 맞춰 2022년부터 △지역자원을 활용한 상품 개발 △지역 문제 해결형 프로젝트 추진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의성마늘황토메기영어조합'과 함께 로컬 자원을 활용한 창업 아이템 발굴과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한 데 이어, 올해에는 사업에 참여한 청년의 아이디어로 개발한 상품을 시중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의성시니어클럽사업단'에서 생산한 꿀 등 지역의 1차 생산물을 활용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해 도시 청년에게는 로컬 경험을, 지역주민에게는 상품 브랜딩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례는 오는 18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광대 의성군 청년기획팀장은 "Z세대 도시청년의 시각에서 걸러진 의성과 색다른 감수성으로 재해석된 의성이 도시 청년에게는 일자리를, 소멸 위기의 농촌에는 활력을 부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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