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워커 반환부지, 소유권 대구시로…개발사업 탄력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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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7 13:08  |  수정 2024-03-17 13:08  |  발행일 2024-03-18 제6면
대구도서관, 3차순환도로 등 탄력 받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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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주한미군 부대 '캠프워커' 반환부지. 대구시 제공
위치도
대구 남구 주한미군 부대 '캠프워커' 반환부지 위치도. 대구시 제공

대구 도심 주한미군 부대 '캠프워커' 반환부지에 대한 소유권이 대구시로 이전됐다. 이에 따라 각종 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이전이 완료된 반환부지는 지역 내 미군 부대 3곳(캠프워커·헨리·조지)의 전체 면적 96만㎡ 중 캠프워커 내 일부 부지인 6만6천884㎡(헬기장 2만8천967㎡·동편 활주로 3만7천917㎡)다.

대구시는 국방부 주관으로 시행되는 토양오염 정화사업에 교수 및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려 완성도 높은 정화에 집중해왔다. 정화설계와 문화재 조사 등을 거쳐 3년 간의 토양오염 정화를 완료한 데 이어 지난 12일 토지 소유권 이전 등기 등의 절차를 마무리했다.

과거 일본군 경비행장으로 조성됐던 캠프워커는 국군 비행장과 미군 활주로 등 군사시설로 쓰이다가 2002년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LPP) 협정으로 반환 협상이 시작됐다. 전국적인 미군기지 재배치 계획인 해당 협정에는 남구 주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캠프워커 헬기장(H-805) 및 동편 활주로 일부가 포함됐다.

한·미 양국의 협상은 중단과 재개를 거듭하며 장기화 됐다. 그러던 중 2020년 12월 11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통해 캠프워커 일부 규모 부지 반환에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70년 넘게 주둔했던 미군기지 일부가 공여 해제되면서 토양오염 정화작업이 이뤄졌고 대구대표도서관 우선 착공과 남은 개발 사업계획에 따른 절차가 추진됐다.

부지 반환으로 대구대표도서관, 3차 순환도로 동편, 지하 공영주차장, 문화공원 등 각종 개발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반환부지 개발사업을 내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역 내 국군 부대 이전과 함께 미군 부대 이전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국방부에 SOFA 과제 소요 제기를 했고, 올해 안에 정식 과제 채택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윤영대 대구시 군사시설이전특보는 "토지 소유권 이전이 완료됨에 따라 캠프워커 반환부지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안에 대구 미군부대 통합이전의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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